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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세대교체 기로에 선 한국야구, '전임감독제'가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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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세대교체 기로에 선 한국야구, '전임감독제'가 답일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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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된 후 “젊은 지도자가 전임 감독을 맡아 국제대회를 몇 차례 치러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방 참사’를 겪은 이후 한국야구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나왔던 전임 감독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나이 먹은 선수들이 오랫동안 대표 선수로 뛰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이번 대회가 바뀌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의견을 표했다.

WBC 두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야구대표팀은 세대교체의 기로에 서 있다. 2000년대 황금기를 보낸 1982년생 트리오인 오승환, 김태균, 이대호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할 공산이 크다. 임창용 등 베테랑들도 이번이 마지막 국제대회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 속에서 김인식 감독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곧 김 감독의 후임을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고척 악몽’을 겪었지만 여기서 국제대회가 끝나는 건 아니다.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19년 프리미어 12,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연이어 열린다. 누군가는 한국야구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휘봉을 들어야 한다.

그때그때 지도자를 뽑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벌써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하고 고쿠보 히로키 감독을 선임했다. 2015년부터 대표팀을 맡은 고쿠보 감독은 각종 대회에서 팀을 지휘하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긴 호흡을 가져가며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다는 일본의 복안이다.

반면 한국은 프로팀 감독들이 국가대표 사령탑 자리를 고사하면서 고령의 김인식 감독이 이번 대회까지 나섰다. 현장 감각이 다소 무딘 김 감독이 엔트리를 구성할 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실패를 맛봤다.

때문에 차기 감독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 프로팀 감독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일본처럼 긴 시간 동안 지휘봉을 맡겨 대표팀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물론 축구대표팀처럼 중간 중간 평가전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임 감독제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유효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야구의 총체적인 위기라는 대전제 속에서 긴 시간 동안 대표팀을 지휘할 사령탑이 전격적으로 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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