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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 강정호 향한 우려, 문제는 팀 복귀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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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 강정호 향한 우려, 문제는 팀 복귀 시점?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1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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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 피츠버그, "강정호가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항소를 결정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강정호의 항소 결정이 구단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까.

강정호는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재판에 회부되기 전 강정호 측은 미국 대사관에 취업비자를 신청했지만 정식재판에 회부되며 비자 발급 절차가 취소됐다. 1심 결과 집행유예가 선고되며 비자발급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이에 강정호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10일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를 둘러싼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소속팀 피츠버그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 4일 MLB닷컴을 통해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에이전트와 협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1심 선고 이후 강정호를 제한 선수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대해 피츠버그 단장 프랭크 코넬리와 피츠버그 구단은 11일 MLB닷컴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제한 선수 이동은 강정호의 복귀 여부에 대한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며 "현 상황을 정확히 반영했고, 팀 내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정호는 항소를 통해 형량을 줄이며 비자 발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항소는 선고에 이의가 있을 경우 밟는 절차로 재판 후 일주일 내에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항소 절차까지 거치게 되면서 강정호의 복귀 시점은 오리무중이 됐다. 항소를 통해 감형을 받는다 해도 비자발급을 확신할 수 없는데다 당장은 항소심 날짜조차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각 구단들이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주전 윤곽을 그려나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강정호의 미래는 더 어두워지고 있다. 강정호는 재판 회부 이후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제한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는 등재 기간 동안 25인 및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등재 기간 동안 급료도 받을 수 없다.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으로 이동시킨 것은 최악의 경우 강정호를 제외한 채로 시즌을 치르는 상황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미국 CBS 피츠버그는 12일 "강정호가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혈중 알코올 농도 0.084% 상태로 운전 도중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며 '삼진아웃' 제도에 따른 처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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