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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네덜란드] 차원 다른 WBC 2라운드, 양팀 선발 동반 5실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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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네덜란드] 차원 다른 WBC 2라운드, 양팀 선발 동반 5실점 '와르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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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했던 1라운드 결과와 달라, 불펜 운용 경기 변수될 전망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손쉽게 통과한 일본과 네덜란드가 상위라운드 첫 경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믿었던 양 팀 에이스 투수가 나란히 무너졌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WBC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났다. 일본은 이시카와 아유무(29·지바롯데 마린스), 네덜란드는 릭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시카와는 1라운드에서 쿠바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 2개, 볼넷 하나를 내주고 1실점했지만 쿠바의 강타선을 잘 막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밴덴헐크는 한국전에 등판했다. 4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 3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큰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본과 네덜란드 감독이 2라운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맞아 두 투수를 등판시킬 수 있었던 이유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이시카와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1위 투수다. 밴덴헐크도 2015년 NPB에 진출해 16승 3패 평균자책점 3.14로 수준급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믿음은 처참히 깨졌다. 이시카와는 3이닝 동안 2개의 홈런 포함,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 밴덴헐크는 1홈런을 포함해 7안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두 투수는 1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밴델헐크는 2회초 나카다 쇼에게 2루타를 맞고 희생번트, 희생플라이로 1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이시카와는 2사 이후 조나단 스쿱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그 이상 위기는 없었다.

문제는 3회. 밴델헐크는 선두타자 다나카 코스케를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기쿠치 료스케, 아오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나카타 쇼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밴덴헐크는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사카모토 하야토를 볼넷으로, 야마다 테츠토, 아키야마 쇼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을 더했다.

네덜란드 타선도 곧바로 응수했다. 이시카와는 선두타자 리카르도 다셴코를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후에만 5연속 안타를 맞았다. 안드렐튼 시몬스에게 1타점 적시타, 젠더 보거츠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 블라디미르 발렌틴에게 투런포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들의 임무는 3회까지였다. 네덜란드는 4회부터 디에고마 마크웰, 일본은 히라노 요시히사에게 공을 맡겼다.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네덜란드, WBC 2회 우승에 빛나는 일본은 서로를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여기고 있다. 이스라엘이 A조에서 3승으로 2라운드에 올라섰지만 일본, 네덜란드에 상대 전력은 저평가 받고 있다. 쿠바는 1라운드에서 일본에게 6-11로 졌던 상대. 2라운드 1차전에서도 이스라엘에 1-4로 패했다.

결국 일본과 네덜란드는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기 위해 가장 믿을만한 투수를 내보냈지만 1라운드와 같지 않은 결과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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