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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초인가족' 김지민, '중2'니까 괜찮아? 도를 넘는 '중2병'의 막말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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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초인가족' 김지민, '중2'니까 괜찮아? 도를 넘는 '중2병'의 막말 퍼레이드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3.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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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초인가족’에서 김지민이 질풍노도의 시기 중 2병에 걸린 나익희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하지만 도를 넘는 막말로 시청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연출 최문석)에서는 철없는 중학교 2학년 나익희(김지민 분)가 아빠 나천일(박혁권 분)과 엄마 맹라연(박선영 분)에게 거침없는 막말을 하며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초인가족'에서 김지민이 나익희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 = SBS '초인가족 2017'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김지민이 철없는 반항으로 박혁권과 박선영에게 대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김지민이 내뱉는 “대체 내 친부모는 누구냐?”는 말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말이다. 아무리 사춘기의 소녀라고 해도 중학교 2학년이라면 부모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쯤은 알 수 있을 터다.

이뿐만이 아니라 김지민은 ‘초인가족’에서 ‘등골 브레이커’로 나와 300만원 대의 자전거와 30만원 상당의 가방을 사달라고 요구한다. 김지민은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만 아빠를 찾아 가장 박혁권을 안쓰럽게 만든다.

시트콤에서 철없는 학생의 역할은 김지민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진지희는 정해리로 나와 신경질적이고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는 이기적인 역을 연기했다.

김지민과 달리 진지희는 얄미운 캐릭터임에도 ‘빵꾸똥꾸’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진지희가 어린 나이였다는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진지희는 김지민과 달리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했기 때문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인가족’ 속 김지민은 도를 넘는 막말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초인가족’ 제작진은 ‘중2병’에 걸린 김지민을 앞으로는 좀 더 유쾌하게 그려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초인가족’이 ‘제 2의 순풍산부인과’가 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것보다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캐릭터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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