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13:23 (화)
[SQ포커스] '동반부진' 김태균-이대호-최형우, 시범경기에선 터질까?
상태바
[SQ포커스] '동반부진' 김태균-이대호-최형우, 시범경기에선 터질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14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기 탈락 원인 중 하나는 중심타선의 화력 부족이다. 김태균(한화 이글스)과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최형우(KIA 타이거즈)로 구성된 클린업트리오가 제때 터지지 않은 한국은 역대 최악의 성적인 1승 2패를 기록하고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7시즌 KBO리그(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시범경기가 14일 막을 올린다. 예상보다 일찍 팀에 복귀하게 된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을까.

WBC에서 김태균과 이대호의 부진은 당혹감 그 자체였다. 특히 김태균은 쿠바, 호주 평가전 타율 0.500(8타수 4안타)에 5타점, 경찰청전 3타수 3안타로 방망이 감각이 최고조로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네덜란드전에서 7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해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 대만전에서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지만 이미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 후였다. 이대호도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1타점 3삼진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대만전에선 상대 투수의 속구가 헬멧에 맞아 롯데 팬들을 아찔하게 만들기도 했다.

최형우는 평가전에서 방망이가 신통치 않아 본 대회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부터 고척 스카이돔까지 7차례 평가전 및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타율 0.091(22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최형우 대신 민병헌을 중용했다. 최형우는 본 대회에선 타율 0.333(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WBC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데다 몸값이 매우 비싸다는 점에서 이들에 관심이 쏠린다. 김태균(84억 원)과 이대호(150억 원), 최형우(100억 원)의 몸값을 모두 합치면 4년 기준으로 334억 원이다. 웬만한 구단의 1년 운영비와 맞먹는다. 구단들이 이들에게 많은 돈을 투자한 만큼 활약을 펼쳐줄 지가 관건이다.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야수조의 리더인 이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미션이다. 한화는 2007년, 롯데는 2012년이 마지막 가을야구였다. KIA는 지난해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쳤지만 1승 1패를 하고도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바람에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세 팀 모두 인기 구단인 만큼 가을야구가 성사된다면 많은 팬들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시범경기다. 세 타자 모두 시범경기에서 ‘거품 논란’을 걷어낼 필요가 있다. 특히 WBC에서 만난 투수들과 기량이 엇비슷한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좋을 성적을 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악몽을 안겨준 WBC는 끝났다. 김태균과 이대호, 최형우는 시범경기에서 마음의 부담을 덜고 반등할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