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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유연석, "이제는 '무엇을 위해 연기 하느냐'에 대한 답을 찾을 시간"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3.15 07:08 | 최종수정 2017.03.15 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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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배우 유연석의 얼굴을 알린 작품은 2003년 영화 ‘올드보이’였다. ‘올드보이’가 흥행하며 소년 우진이를 연기했던 유연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후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를 연기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난 유연석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성공했다.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영화 ‘올드보이’ 개봉 10년만인 지난 2013년, 유연석은 tvN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로 대중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인지도를 얻은 유연석은 이후 ‘꽃보다 청춘’, ‘은밀한 유혹’, ‘해어와’, ‘맨또롱 또똣’에 출연했다. 그러나 ‘응사’를 넘어서는 흥행작을 남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유연석 [사진=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응답하라 저주’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지만, 유연석은 그 시간들을 “결과는 안 좋았어도 저에게는 의미 있었던 시간들이다”라고 설명하며 회상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한 유연석은 다시 한 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하며 주목 받았다.

Q. ‘낭만닥터 김사부’의 성공을 확신했나요?

“대본을 보고 난 뒤 성적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좋은 작품을 남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대본이 좋았고, 함께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좋았어요. ‘성공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은 있었지만 마지막 쯤 30% 가까운 시청률이 나오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 부분까지 확신하지는 못했죠”

유연석 [사진=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Q. 한석규, 김홍파, 임원희, 최진호, 주현, 진경 등 내로라 하는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어요?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운 것 같아요. 최근에는 또래들과 함께 작품을 찍다 보니 선배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했는데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선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죠. 또 신인 배우들도 있어서 그 친구들을 보며 제 첫 드라마 ‘종합병원2’도 생각나고.”

Q. 상대 배우 서현진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예전에 밀크라는 그룹 활동 시절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같은 그룹이었던 박희본이 학교 동기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가수로 시작했던 분이 배우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또 오해영’도 너무 좋게 봤는데 같이 작품을 하면서 기대감이 많았고, 연기를 같이 해 보니 기대 이상으로 보여주는 배우였어요.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해서 그런지 로맨스 부분은 호흡이 좋았고, 의학 용어는 저와 한석규 선배가 ‘긴장 해야겠다’고 말할 정도로 잘했고요”

Q. ‘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즌2를 원하는 팬들이 많아졌는데, 참여할 생각 있으세요?

“아무래도 시청자분들이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시즌2 요청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런 웰메이드 작품을 또 보고 싶은 갈증 일 수도 있고. 물론 저도 그런 바람이 있죠.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가 아니더라도 지금 함께 한 이 팀이라면 어떤 장르, 어떤 대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재미있고, 호흡도 좋고, 웃으면서 그리고 또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을 만드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유연석 [사진=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Q. ‘낭만닥터 김사부’가 흥행하면서 ‘응답하라 저주를 풀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응답 저주’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어서 시원하지 않나요?

“사실 그런 단어를 쓰고 싶지 않아요. ‘응답하라’는 빛을 보지 못했던 배우들에게 굉장한 기회가 됐던 작품인데. 사실 ‘응답의 저주’ 이 말이 속상하고,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응답하라’ 전에 저도 그런 것처럼 잘 된 작품이 있고 안 된 작품도 있거든요. 이번에 ‘낭만닥터 김사부’가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또 그렇지 못할 때도 있는 거잖아요. 사람이 얻게 되는 행복은 똑같아요. 넘칠 때가 있으면 부족할 때도 있는 거죠”

Q. ‘응사’ 이후 특별한 성공작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작품을 선택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요?

“우선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잘 하는 걸 계속 하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거든요. ‘응답하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칠봉이 이미지를 쫓아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성적으로는 안 좋았지만 저에게는 다 의미 있었던 선택이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어떤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된 것 같아요. 이번에 워낙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니까 ‘팀워크’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Q. 작품을 선택할 때 주위에서 만류하더라도 선택하나요?

“제가 하고 싶으면 해요. 누가 하라고 해도 안 하기도 하고요. 그건 제가 확신이 있으면 하는 거라.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안 해보고 후회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그냥 제가 후회하고 살고 싶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해보고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편이죠”

유연석 [사진=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Q. 작품에 대한 반응들은 찾아보는 편이세요?

“찾아보죠. 안 좋은 이야기 보고 반성도 하고, 안 좋은 이야기가 있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고, 좋은 이야기가 있는 곳을 가기도 해요. 그런데 그걸 보고 좌절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이분들도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해요. 이번에 ‘낭만닥터 김사부’ 때도 초반에 저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던 곳에서 마지막 쯤에는 칭찬을 해주셔서 기분 좋았어요”

“인상 깊었던 댓글이 있어요. ‘동주랑 같이 울었다’는 댓글이었어요. 제가 연기하는 동주와 작품을 보는 시청자가 동화됐다는 의미니까 그것만큼 큰 칭찬은 없죠”

Q. ‘낭만닥터 김사부’에 사명감과 신념은 10년 정도 해 봐야 생기는 거라는 대사가 있었다. 배우로 활동한지 10년 정도 됐는데 사명감과 신념에 대해 알게 됐나요?

“사명감과 신념을 정확하게 알기 보다 이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었어요. ‘너 진짜 이 일 좋아하고 있니?’ 그 이후에 이 작품을 만나고, 그런 대사들을 하고 나니까…. 어릴 때부터 배우를 하고 싶었는데 중간에는 진짜 좋아했는지 아닌지 모를 시간들이 있었던 것 같고, 이 작품을 하면서 제가 진짜 이 일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그만큼 절실했던 것 같아요. 이제 그걸 좀 찾아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왜 연기를 하고 있나. 좋아하니까 하는 건 확실하니까 ‘무엇을 위해서 연기를 하느냐’는 답을 찾으러 가야죠”

[취재후기] 유연석을 만나기 전까지는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와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동주 사이에 머물고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장소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유연석의 겉모습에서도 칠봉이의 풋풋함과 동주의 치열함이 드러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마주한 유연석은 자신만의 고민과 기준이 뚜렷한 성장하는 배우, 그 자체였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이은혜 기자  lehy111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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