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쾌남 김무열 '킹키부츠'로 무대 복귀
상태바
쾌남 김무열 '킹키부츠'로 무대 복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27 2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글 용원중기자·사진 이상민기자] 배우 김무열(32)이 2년여 만에 팝 뮤지컬 '킹키부츠'로 컴백했다.

1년9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7월 일상으로 돌아온 김무열은 무대 복귀작으로 '킹키부츠'를 선택했다. 2010년 '생계유지 곤란'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은 그는 오해를 벗어나고 싶다면서 2012년 10월 국방홍보원 소속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으로 입대함으로써 마음고생을 겪었다.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킹키부츠' 제작보고회에 등장한 김무열은 "연습실 가기 전 첫날 설렘이 있었는데 연습을 시작하면서 그 설렘이 즐거움으로 바뀌었다"면서 "연습실에 가면 널부러져 있다. 내가 돌아와야 할 곳에 있구나란 생각에 벅차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담이 커 대본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무열이 '킹키부츠' 제작보고회에 활짝 웃은 채 입장하고 있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신사화 구두공장을 가업으로 물려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여장남자들을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제작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1980년대를 풍미한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곡과 작사를 맡아 지난해 토니상 작품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주인공 찰리 역을 맡은 김무열은 “팝 뮤지컬인데 난 팝적인 그루브가 없어서 힘들다"고 토로하며 오로지 연습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남자배우들은 10㎝ 높이의 힐을 신은 채 연기와 안무를 해야 한다. 김무열은 "힐을 신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컸다. 과거에 깔창을 깐 경험이 있는데 10㎝ 정도 높아지면 상당히 기분이 좋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무열은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졸업 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광화문연가’ ‘김종욱 찾기’에 출연하며 쾌남 마스크와 스타성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 ‘별순검’ ‘일지매’ ‘아내가 돌아왔다’, 영화 '최종병기 활' ‘작전’ '은교' 등에 출연하며 오만석, 엄기준의 뒤를 잇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각광받았다.

▲ 군 제대 후 무대 복귀 소감을 전하는 김무열

군 제대 후 실화 소재의 전쟁영화 ‘연평해전’(내년 개봉)의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친 김무열은 무대 복귀 이유에 대해 "무대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그 매력에서 벗어나질 못할 것“이라며 "돌아와야 할 곳에 돌아왔다는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찰리 역에는 '트레이스유' '데스트랩'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실력파 신인 윤소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또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롤라 역은 뮤지컬 스타 오만석과 신인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나눠 맡는다.

12월2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CJ E&M 공연사업부문이 제작하고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이 주최한다. CJ E&M 공연사업부문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번이 한국 초연이자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이기도 하다.

gooli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