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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완벽한 아내' 조여정, 편견에 가려졌던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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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완벽한 아내' 조여정, 편견에 가려졌던 연기력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3.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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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조여정의 완벽한 변신이다. '완벽한 아내'에서 조여정이 이중적 면모를 지닌 이은희 역을 탁월히 연기해내고 있다.

조여정은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미스터리한 인물 이은희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이은희는 '완벽한 아내' 초반, 심재복(고소영 분)에게 이유 없는 친절을 베풀었다. 그러나 늘 상냥하고 밝은 이은희는 심재복이 없을 때면 이중적인 면모를 드러내곤 한다. 조여정은 알 수 없는 속내를 지닌 이은희 역을 훌륭히 연기하며, '완벽한 아내'의 극중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조여정이 '완벽한 아내'에서 열연 중이다. [사진=KBS 2TV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완벽한 아내'는 방송 초반, 코믹한 치정극으로 보였다. 그러나 조여정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극대화되며 스릴러에 가까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조여정의 역할이 크다.

'완벽한 아내'는 그동안의 조여정의 출연작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조여정은 '로맨스가 필요해'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같은 밝은 로맨틱 코미디, 혹은 '후궁:제왕의 첩' '방자전'과 같은 높은 수위의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혹은 과감한 노출을 동반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간 높은 수위의 노출과 몸매로 유명했기 때문일까. 노출 여부가 더 큰 관심을 받으며, 조여정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된 면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여정이 지난해 출연한 KBS 2TV 4부작 드라마 '베이비시터'나 현재 출연 중인 '완벽한 아내'는 시청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베이비시터'에서 조여정은 남편의 외도로 인해 고통과 혼란을 겪으며, 결국은 충격적인 결정을 하게 되는 천은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당시 '베이비시터'에 출연한 일부 배우들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조여정은 흔들림없는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여정은 지난해 열린 '2016 KBS 연기대상'에서 '베이비시터'로 여자 연작, 단막극상을 수상하며 "데뷔하고 처음 받는 드라마상이다"며 "대본을 받고 어려운 캐릭터라 막막했는데 큰 상을 받고 나니 이제 내 연기의 시작이구나 싶다. 앞으로도 이런 막막함을 즐기면서 좋은 배우 되겠다"는 뜻깊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데뷔 20년차에 "연기의 시작"을 말하는 열정적인 배우 조여정에겐 더욱 큰 기대를 걸어봐도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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