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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주전 DH 평가' 박병호, 무엇이 미네소타를 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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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주전 DH 평가' 박병호, 무엇이 미네소타를 홀렸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15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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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빠른 공에 대한 약점을 보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31)의 2017시즌 예감이 좋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현지 언론들도 그의 메이저리그(MLB) 25인 로스터 진입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독 강속구에 약점을 보였던 박병호는 겨우내 수술 부위를 재활한 뒤 이를 보완하려 타격폼을 수정했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180도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점에 미네소타도 박병호에게 홀린 분위기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시범경기 성적을 반영한 25인 예상 로스터를 공개했다. 박병호는 주전 지명타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미네소타의 지명타자 자리를 분석하며 “시범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케니스 바르가스가 지명타자 1순위였지만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미네소타 최고의 타자가 됐다. 타율 0.409 3홈런 2루타 2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공에 대한 약점을 보완했고, 볼넷 4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6개에 불과했다”면서 박병호가 약점을 극복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박병호는 빠른 공에 매우 약한 타자였다. 박병호는 지난해 삼진율 32.8%를 기록했다. 월별 삼진율은 4월 30.1%, 5월에는 32.6%, 6월 35.5%였다. KBO리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약 142㎞, 메이저리그(MLB)는 148㎞다. 훨씬 빠른데다 변화까지 상당한 공을 좀체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스윙 폼을 간결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겨우내 많은 땀을 흘렸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당초 박병호의 경쟁자로 떠올랐던 바르가스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정적인 전망이 따라붙었다. MLB닷컴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를 뛰고 있어 제한된 모습만 보였다. 벤치 멤버로 뛸 가능성이 높다. 마이너리그 옵션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미네소타로부터 방출대기 조치를 당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박병호. 허나 그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아직 시범경기가 남아있지만 박병호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5인 로스터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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