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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테임즈 드디어 터졌다, NC다이노스 때처럼 '슬로 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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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테임즈 드디어 터졌다, NC다이노스 때처럼 '슬로 스타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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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슬로 스타터’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마침내 대포를 쐈다. NC 다이노스의 4번타자로 3년간 활약했던 그가 5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작렬했다.

에릭 테임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슬론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7 MLB 시범경기에 밀워키의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회초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014시즌 NC 다이노스에 둥지를 튼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3시즌을 뛰면서 타율 0.349, 연평균 41.3홈런, 127.3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박병호를 제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40-40 클럽, 사이클링히트 2회 등은 전무한 업적이다.

2012년 4월 이후 5년여 만에 터진 시범경기 홈런만큼 반가운 게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다. 앞선 3회에는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테임즈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7에서 0.222(27타수 6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여전히 타율은 낮아도 긍정적인 면은 있다. 테임즈는 발동이 늦게 걸린다. 한국에서도 시범경기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3년 통산 타율이 0.245(98타수 24안타) 3홈런 15타점이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선 0.158(38타수 6안타)에 홈런이 없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날았다.

테임즈는 3년 1600만 달러(19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KBO리그 외국인이 MLB 구단과 다년 계약을 맺고 컴백한 건 최초다. 그간의 MLB 경력은 통산 181경기 타율 0.250 21홈런으로 미천하지만 이제는 밀워키의 4번타자 1루수로 개막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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