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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V리그 남녀 봄배구 명운, '이들 손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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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V리그 남녀 봄배구 명운, '이들 손끝'에 달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1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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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주현희 기자] 모든 팀이 봄 배구를 원하지만 모두가 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아니다. 남자부 36경기, 여자부 30경기를 치른 뒤 상위 3개 팀만이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코트에서 6명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배구. 하지만 단기전에선 소위 ‘미친 선수’가 나와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 대전 KGC인삼공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 그리고 수원 한국전력. 봄 배구에 진출한 6개 팀 모두 우승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 이정철 감독(왼쪽)이 15일 미디어데이에서 포스트시즌 키 플레이어로 옆에 앉은 김희진을 지목하고 있다.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오는 18일 막을 올린다.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선 봄 배구를 앞둔 프로배구 남녀부 6개 팀 사령탑과 선수들이 저마다 시리즈에서 잘해줘야 할 키 플레이어를 꼽았다.

먼저 마이크를 든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다. 그는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리베로 김해란부터 세터 이재은, 센터 한수지 유희옥까지 모든 선수가 잘해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역시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면서 “김해란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은 못 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바로 옆자리에 앉은 센터 김희진을 지목했다. 올 시즌 여자부 시간차 공격 3위, 블로킹 7위, 서브 5위에 오르며 맹활약했지만 이 감독은 내심 정규리그를 뛰어 넘는 퍼포먼스를 기대하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김)희진이가 자신의 실력을 조금 더 발휘해줘서 키 플레이어 이상 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남자부 팀들은 어떤 선수를 꼽았을까.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세터 강민웅을 언급했다. 강민웅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나서 그의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릴 때가 많았다. 허나 강민웅에 대한 신 감독의 믿음은 컸다. 신영철 감독은 “(강)민웅이가 대한항공에서 올 때는 ‘넘버3’ 정도였다”며 “여기에 와서 고생이 많았다. 같이 땀을 흘릴수록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트시즌에는 기복이 클 것 같진 않다. 민웅이를 믿고 있고 민웅이 역시 자신 있게 하면 될 거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문성민, 최태웅 감독, 김학민, 박기원 감독, 전광인, 신영철 감독(왼쪽부터)이 15일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오는 19일 막을 올린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기량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교체 외인 대니를 꼽았다. “몸 상태는 올라와 있다”며 입을 연 최 감독은 “대니에게는 공격과 블로킹, 서브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코트 위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리베로 백광현을 언급하면서 팀의 장점인 공격을 더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백광현의 기량이 처음부터 처진다고 봤다”는 박 감독은 “(백)광현이가 키 플레이어지만 어떻게 보면 키 플레이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연 이들이 모두 정규리그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펼칠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6개 팀 사령탑들은 자신의 입에서 나온 선수들의 활약상을 기대하며 봄 배구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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