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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음악적 동반자' 신해철 사망소식에 곧바로 병원 찾아 '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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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음악적 동반자' 신해철 사망소식에 곧바로 병원 찾아 '애통'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0.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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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가수 신해철의 사망소식에 수많은 연예인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육촌지간인 서태지 역시 고인을 찾았다.

서태지는 신해철이 숨을 거둔 27일 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리허설을 끝낸 뒤 곧바로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아산병원에 방문했다.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서태지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서태지가 '슈퍼스타K6'에 출연해 가족이자 음악적 동반자인 故 신해철의 쾌유를 빌던 모습. [사진=Mnet '슈퍼스타k6' 방송캡처]

앞서 서태지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6' 서태지 특집에 출연해 "신해철 형님이 아주 아프시니 많은 사람이 응원해주시면 빨리 일어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서태지와 신해철의 관계는 각별하다. 외가쪽 육촌지간이라는 가족사를 넘어 음악적 동반자이자 라이벌이기도 했다.

서태지가 댄스와 랩으로 가요계의 판도를 바꾸는 활약을 한 이후 신해철은 죽어가는 한국 록의 부활을 외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음악적 라이벌이던 신해철은 지난 2004년 서태지가 7집 '이슈(Issue)'로 컴백하던 당시 그의 컴백 특집프로그램의 게스트로 나와 음악 이야기와 가족사를 나누며 각별한 사이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신해철은 당시 프로그램에서 서태지가 신비주의를 한다고 욕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신비주의로 그의 음악적 역량을 헐뜯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서태지와는 육촌지간이라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며 우리가 가족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는 소감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신해철은 가요계 지인이 많지 않은 서태지에게는 가족이자 음악적 동반자였다. 
 

▲ 故 신해철 [사진=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신해철의 이번 사망 원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이다.

이와 관련해 신해철을 담당했던 의료진은 "신해철이 22일 오후 2시경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했다"며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의 치료를 했으나 27일 오후 8시 19분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어 "가족을 포함한 신해철의 회복을 바라는 모든 분의 간절한 염원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복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 '무한궤도'라는 그룹의 보컬로 무대에 나선 그는 대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연예계에 등장했다.

이후 그룹 넥스트로 활동하며 파격적인 매틀 사운드와 얼터너티브를 결합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새로운 록 장르를 표방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신해철은 방송을 통해서도 다양한 발자취를 남겼다.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한 사회 비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약자를 대변하는 방송인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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