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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힘쎈여자 도봉순' 흥행 이유, 박보영 아닌 편성 시간? tvN '내일그대와' 꺾은 JTBC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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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힘쎈여자 도봉순' 흥행 이유, 박보영 아닌 편성 시간? tvN '내일그대와' 꺾은 JTBC의 '승부수'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3.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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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드라마의 흥행 성공 실패 여부는 드라마의 재미와 배우의 연기에 달렸다고도 한다. 그러나 방송사의 '전략' 역시 드라마 흥행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은 8%가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며 흥행을 달리고 있다. '금토드라마는 tvN'이라는 편견을 깬 '힘쎈여자 도봉순'의 성공 비법은 독특한 소재, 박보영의 사랑스러운 연기 만 있는 것은 아니다. JTBC의 편성 전략은 '힘쎈여자 도봉순'의 성공 비법 중 하나다.

금토 오후 11시로 편성된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사진 = JTBC 제공]

'힘쎈여자 도봉순'은 그동안 오후 8시 시간에 편성됐던 JTBC 금토드라마가 시간이 11시로 옮겨진 첫 드라마다. JTBC 금토드라마는 '욱씨 남정기', '솔로몬의 위증' 등 신선하고 독특한 시도로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받았지만 성적은 동시간대 tvN에 밀려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JTBC는 '돌아가기'를 선택했다. 국민여동생 박보영의 주연 작품인 '힘쎈여자 도봉순'을 오후 11시대에 편성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금요일 오후 11시에는 지상파 3사에 '나 혼자 산다', '미운우리새끼',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인기 예능이 포진되어 있는 만큼 '힘쎈여자 도봉순'의 편성 전략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보였다. 그러나 JTBC의 선택은 옳았다.

현재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1%의 시청률을 보이며 '힘쎈여자 도봉순'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동안 꺾지 못했던 tvN 금토드라마를 JTBC가 앞지른 것이다. 

드라마는 방송 편성 시간의 '프라임 타임'에 편성되어 있다.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등 방송국의 편성 공식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tvN은 금토드라마라는 독특한 편성으로 케이블 드라마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tvN의 편성전략에 이어 JTBC는 금토드라마 11시 편성이라는 또 다른 전략으로 tvN을 따라잡았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현재 순항 중이다. 시간대를 옮긴 JTBC 금토드라마가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tvN와 JTBC의 금토드라마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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