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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선발로' 오승환, 이런 신분상승이 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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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선발로' 오승환, 이런 신분상승이 또 있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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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승환이 돌아온다. 로젠탈은 선발로 등판한다.”

1년 전, 오승환(35)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붙박이 마무리를 맡을 것이라 예상한 이가 얼마나 될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통산 357세이브를 기록했다 한들 오승환이 트레버 로젠탈을 제칠 것이라 보는 이는 없었다.

이젠 클로저 굳히기다. 로젠탈이 5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공식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의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으로 예정보다 빨리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한 오승환은 크게 부진하지 않다면 올해도 ‘홍관조 군단’의 뒷문을 잠그게 된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로젠탈이 “17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며 “2012년 더블A 경기 이후 처음으로 선발 임무를 부여받은 로젠탈이 정규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로젠탈은 2014년 72경기 45세이브 평균자책점 3.20, 2015년 68경기 4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 제구 난조로 고생하며 2승 4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이 사이 경험이 풍부한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오승환은 때려도 파울인 ‘돌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조합으로 76경기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왜 그가 아시아 야구를 평정했고 '파이널 보스'라는 별명을 얻게 됐는지 미국이 알았다.

MLB닷컴은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을 17일 미네소타 전에 합류시킬 것”이라며 “WBC를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던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은 WBC 1라운드 탈락으로 캠프로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에 밀린 이후 줄곧 선발 전환을 바랐던 로젠탈로선 괜찮은 모멘텀이다. 마이너리그 선발로 통산 48경기에 나섰던 그는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포스트-디스패치를 통해 “(감독의) 계획은 잘 모른다. 나는 마운드에 올라 던질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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