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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지드래곤, 설리 열애설 해프닝 행간 읽기 '스타성 입증'과 '사생활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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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지드래곤, 설리 열애설 해프닝 행간 읽기 '스타성 입증'과 '사생활 침해'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3.17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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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역시 핫한 스타다. 지드래곤-설리 열애설 해프닝은 지드래곤의 스타성과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대목이었다.

최근 지드래곤과 설리가 때아닌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는 매체 보도로 인해 제기된 열애설이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의 짜깁기 게시물을 통해 퍼진 열애 의혹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드래곤과 설리가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꼈다는 것, 두 사람이 평소 절친하게 지냈다는 것 등을 이유로 열애설을 제기했다. 별다른 근거가 없음에도, 짜깁기 게시물이 지드래곤-설리 열애설로 둔갑했다. 

온라인 짜깁기 게시물을 통해 설리와의 열애 의혹이 제기될 만큼, 지드래곤의 열애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지드래곤은 데뷔 후 적지 않은 열애설에 휩싸였던 스타다. 설리에 앞서, 일본 연예인인 미즈하라 키코, 고마츠 나나와 연이어 교제설이 제기되며 한, 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드래곤과 미즈하라 키코와의 열애설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절친한 관계로, 2015년까지도 꾸준히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해에는 미즈하라 키코와의 결별설이 보도됐고, 이어 지드래곤과 고마츠 나나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고마츠 나나 역시 미즈하라 키코처럼 일본 내 인기 모델이다. 

미즈하라 키코, 고마츠 나나와 각각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으나 지드래곤이 지금껏 직접 열애 인정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드래곤은 줄곧 침묵했지만 최근 출연한 방송에서는 그 내막을 밝히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2월 출연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열애, 결별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이유로 "저와 만났던 사람이 관계에 대해 오픈하고 싶어했다면 오픈했을 것"이라며 "대중의 알 권리는 있지만, 알릴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성 간 만남과 사랑, 이별, 결혼 등의 사생활 보호는 인권의 영역이다. 우리나라도 사생활의 보호는 헌법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중스타들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은 그 어떤 소재보다 높고, 그 파급력은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하다.

일반인들과 달리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자양분 삼아 성장과 발전, 쇠퇴의 과정을 겪는 독특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연예인은 일반인이면서도 행동규범 면에서 '공인'과 같은 범주에서 평가받기 일쑤다. 스타의 숙명처럼 여겨지곤 한다.

이처럼 모호한 사회적 포지션과 스타성의 창출 배경은, 때로 선을 넘는 공격대상이 되거나 지나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허위사실에 근거한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기도 한다. 관심이 지나치면 불법성을 넘어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인 인권의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지드래곤과 설리의 열애설 해프닝은 스타성과 영향력을 재확인시켜 주는 해프닝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짜깁기와 추측, 루머의 확산이라는 부정적인 우려도 남겼다. 대중스타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선을 넘는 사생활 침해는 분명 다르다.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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