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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손현주, '해피투게더3'서 보여준 카리스마 배우의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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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손현주, '해피투게더3'서 보여준 카리스마 배우의 대반전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3.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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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조용한 연기파 배우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뛰어난 예능감이 잠자고 있었다. ‘해피투게더 3’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손현주 얘기다.

'낯가림이 무기다'(다카시마 미사토 지음·흐름출판)이라는 책이 있다. 첫눈에 '소리 없이 강한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낯가림을 단점으로만 여기지 말고 그 모습 그대로 강점화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낯가림하는 사람을 '감지능력과 관찰력, 그리고 공감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상식을 깨는 분석을 내놓는다. 

손현주가 말한 '낯가림'은 이처럼 상식을 뒤엎는 반전 캐릭터를 의미하는 건 아닐까?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 3’(CP 이세희·연출 박민정 김형석 심재현)에서는 배우 손현주가 보아, 송중기 등이 속한 사모임 ‘낯가림’의 얘기를 전하며 출연진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 3’ 손현주 [사진 =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 3’ 화면 캡처]

손현주의 말에 따르면 멤버들이 모두 낯을 가리는 성격을 갖고 있어 모임의 이름 또한 ‘낯가림’이다. 그러나 손현주는 방송 내내 낯을 가리기는 커녕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출연진들로부터 의심을 샀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손현주는 이날 여러 번의 몸개그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타를 들고 있던 손현주는 길게 연주를 하지 못하는 것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일부러 넘어지는 척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존박이 애기를 할 때는 뜬금없이 “저 사람이 미국에 있었던 사람이다”라고 말해 황당한 재미를 줬다. 이어 손현주는 얕은 지식으로 아는 척을 하다가 망신을 당해 멋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날 손현주가 ‘허언증’ 캐릭터를 얻게 된 것 또한 능청스럽고 천연덕스러운 면모 때문이었다. 손현주는 헬로비너스 나라에게 “박은주인가?”라고 묻는 등 거침없는 입담으로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한층 활기차게 북돋웠다. 앞서 낯을 가린다는 그의 말은 점차 신빙성이 떨어졌고, 손현주는 작품 속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허언증 캐릭터를 얻게 됐다. 

이처럼 손현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충분히 길들여진 김희철, 이수근 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뛰어난 예능감을 드러내며 그동안 감추고 있었던 유쾌한 매력을 자랑했다. 유재석이 이날 “오늘 손현주 씨는 뭐라도 할 기세다”라고 말한 것처럼, 앞으로 손현주를 볼 예능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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