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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류현진 등판 늘어나면 따라올 효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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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류현진 등판 늘어나면 따라올 효과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17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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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 야구계가 누릴 긍정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시범경기 2연속 쾌투가 반가운 이유다.

일단 야구팬과 미디어가 웃는다.

팬들은 오전이 즐거워진다. 특히 LA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플레이볼이 많은데 류현진 등판이 증가하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풍성해진다.

국내에서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보유한 MBC스포츠플러스는 지난해 강정호의 성추행 연루, 추신수의 잦은 부상(4회),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강등 등으로 투자 대비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을 바라보는 몰입도는 다른 선수들의 그것에 비해 월등히 높아 시청률 성적에서 큰 차이가 난다. 류현진은 주말 아침 시청률 5% 이상을 보장하는 특급 카드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오래 뛰다 간 류현진이라 고교 졸업 후 줄곧 미국에서 활동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나 불펜 자원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인기가 훨씬 많다.

미디어들이 쏟아낼 기사도 덩달아 주목도가 오른다. 스포츠 언론사들에겐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일정한 등판 간격을 가져가는 것만큼 반가운 소식이 없다.

다저스 구단 입장에서도 감사한 일이다. LA 지역 교포들의 다저스타디움 방문 횟수가 다시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된다. 류현진 원정 경기에 한국인 관광객, 유학생이 늘어남은 물론이다.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류현진이 사실상 두 시즌을 통째로 거른 동안 다저스 선수들의 국내 인지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야시엘 푸이그, 후안 유리베 등 류현진 절친도 자취를 감췄다.

한때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최강 3선발을 구축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부활하면 다저스는 다시 한국인이 사랑하는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다.

류현진이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 2이닝 무실점에 이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3이닝 1실점 호투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렇게 기대감을 전했다. 

“류현진이 우리의 결정을 정말 힘들게 만들기를 바란다.” (MLB닷컴)

‘우리의 결정’이란 4·5선발 확정을 뜻한다. 류현진이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등판 기회를 잡으면 모두가 웃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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