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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진입 '물밑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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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진입 '물밑작업'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0.28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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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서명운동 실시…일본가라테연맹과 협력 관계 구축 시도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일본에서 가라테를 2020년 도쿄 올림픽 종목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도쿄스포츠는 28일 일본 풀콘택트 가라테 연맹 이사장이자 신극진회 대표인 미도리 겐지(52)를 중심으로 가라테를 도쿄올림픽 종목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도리 대표는 전통 유파를 중심으로 하는 포인트제(간접타격)와 MMA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있는 직접타격제(풀콘택트)가 병행되고 있는 가라테의 현실에 맞춰 두 개의 경기방식을 통해 올림픽 종목 진입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미도리 대표는 이를 위해 다음달 25일까지 100만명의 서명을 받아 12월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시총회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100만명 서명을 모아 가라테가 널리 보급돼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도리 대표는 포인트제를 주장하는 일본 가라테연맹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미도리 대표는 "가라테의 입장이 하나로 정리된다면 올림픽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가라테연맹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전통파인 가라테연맹은 포인트제 가라테의 올림픽 종목화를 내세우며 “룰은 하나”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협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미도리 대표는 힘을 끌어모으기 위해 공수도 선수들이 많이 진출한 프로레슬링과도 손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풀콘택트 연맹의 주최로 열린 가라테대회에 참석한 일본 프로레슬링 인기스타 쵸노 마사히로(51)는 "가라테는 일본의 전통이다. 어떤 유파라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돕고싶다"며 협력의 뜻을 밝혔다.

가라테는 그동안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화에 자극을 받아 계속해서 올림픽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유럽 중심의 세계가라테연맹(WKF)과 일본 중심의 국제가라테연맹(ITKF)의 대립과 유파 간의 의견 대립으로 올림픽 진출이 번번이 좌절됐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후에도 가라테 정식종목추진회가 올림픽 종목 진입을 신청했으나 최종후보에 오르지 못한 채 탈락하고 말았다.

가라테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아시안 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가상의 적과 맞서는 형(가타)과 상대 선수와 시합하는 대련(구미테) 등의 방식이 있으며,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가라테 종목에서 동메달 4개를 따내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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