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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AI로 광양매화축제 등 행사 취소 및 연기...5.9 대선도 벚꽃축제에 딴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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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AI로 광양매화축제 등 행사 취소 및 연기...5.9 대선도 벚꽃축제에 딴죽을?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3.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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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섬진강변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광양 매화축제의 공식 행사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확산 위험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경북 의성 산수유꽃축제도 같은 이유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축전염병 외에도 올해 봄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돌발했으니, 그건 바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따른 5월9일 대통령 선거입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메지 말라는 옛 말이 있지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몇몇 축제 및 행사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자자체장은 선거가 실시되기 60일 전부터는 각종 교양강좌나 사업설명회, 공청회, 직능단체 모임, 체육대회, 민원상담 등 행사를 열거나 후원할 수 없습니다.

예외적으로 특정한 시기가 지나면 축제의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워낙 엄중한 시기라서 납작 엎드리는 지자체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설마 봄 축제를 강행하더라도 축제 담당 공무원과 선관위 직원만 개회여부를 묻고 대답하느라 골머리를 앓게 됐습니다.

4월 1~10일 열리는 ‘진해군항제’와 그달 22~30일로 예정된 '비슬산 참꽃 문화제' 등 각 지역 꽃축제들은 개화시기가 특정돼 있으므로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4월15~16일로 예정됐던 부산과학축전은 일단 연기돼 언제 열릴지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5월 6~7일 열린 예정이었던 대구시의 ‘2017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은 5월 27~28일로 미뤄졌습니다. 대구 남구의 '앞산 빨래터 축제'는 4월 29~30일에서 5월 중순으로 연기됐습니다.

경기도 수원시는 '2017 음식문화축제' 기간을 당초 4월 28~30일에서 대통령 선거 후인 5월 18∼22일로 변경했습니다. 4월 첫주 개최 예정이던 안산시 상록구 사2동 벚꽃축제도 5월 20일로 늦춰졌습니다. 이 경우 벚꽃은 이미 진 지 오래이고 장미꽃이 필 때여서 장미축제로 이름을 바꿔야 할 판입니다.

한편 경북 문경시에서 4월29일부터 9일 동안 진행되는 ‘문경 전통찻사발 축제’는 정치와 관련성이 많지 않고 외국에 날짜가 이미 많이 알려졌으므로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파면과 5.9대선이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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