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처음 ‘홈 트랙’에서 치른 대회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을까. 한국 봅슬레이의 희망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 조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원윤종-서영우로 구성된 봅슬레이 대표팀은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1초22(50초69, 50초78초)를 기록, 5위로 대회를 마쳤다.
2인승 세계랭킹 1위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 1분40초82)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스카르 키베르마니스-마티스 미크니스(라트비아, 1분41초12), 요하네스 로슈너-요슈아 블룸(독일, 1분41초16)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 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한 원윤종-서영우는 1년 뒤 오히려 퇴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에는 단 한 번도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안방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렸다. 1차 시기에서 50초69로 2위를 차지해 더욱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11위(50초78)로 미끄러졌다.
그럼에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대회였다. 원윤종-서영우는 3차 대회 5위를 차지한 이후 8위 2번, 16위, 11위에 그쳤고 세계선수권에서는 21위를 기록, 단 한 번도 5위권 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5위가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평창 올림픽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대회였다.
이날 랭킹 포인트 184점을 보탠 원윤종-서영우는 총 1312점을 기록,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1545점), 스티븐 홀콤-카를로 발데스(미국, 1331점)에 이어 종합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대표팀의 또 다른 2인조 김동현(30)-전정린(28·이상 강원도청) 조는 1,2차 합계 1분41초92(50초84, 51초08)로 2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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