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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신영석 철벽 블로킹, 현대캐피탈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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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신영석 철벽 블로킹, 현대캐피탈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잡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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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서 10-6 우위…정규리그서 1승 5패로 밀렸던 한국전력에 셧아웃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역시 정규리그 전적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참고자료에 불과했다. 정규리그에서 수원 한국전력에 1승 5패로 밀렸던 천안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주형(11득점)과 신영석(6득점)의 철벽 블로킹 속에 대니(14득점), 문성민(12득점)의 폭발력있는 공격력으로 한국전력에 3-0(25-20 25-17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1위팀 인천 대한항공과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내리 진 뒤 6라운드에서 3-0으로 이기며 비로소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 징크스에는 허수가 있다.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기록한 5패 가운데 4패가 5세트까지 접전을 벌인 결과였다. 현대캐피탈이 일방적으로 밀렸다고는 하더라도 경기 내용 자체는 팽팽했던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에서 높은 블로킹 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1세트에서는 외국인 선수 대니가 2개의 백어택 공격으로 6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또 최민호는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반대로 한국전력은 실책이 겹쳤다. 전광인(14득점)이 1세트에만 3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등 한국전력은 1세트에 9개의 실책으로 현대캐피탈에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21-1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의 퀵오픈 공격 성공과 전광인의 오픈 공격 실패, 대니의 스파이크 서브 성공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4-20에서 대니의 백어택 공격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이런 흐름은 2, 3세트에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에 1개씩 블로킹 득점을 올렸던 박주형과 신영석은 2세트에 3개씩 블로킹을 더하며 모두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3세트 동안 10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6개에 그친 한국전력을 높이에서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한국전력이 10개의 범실로 자멸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만원관중 앞에서 기분좋게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 상대보다 무려 13개나 적은 11개의 범실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차전 승리까지 자신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믿었던 바로티(10득점)가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치면서 제몫을 해주지 못한 것이 패배의 큰 원인이 됐다. 여기에 전광인은 무려 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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