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51 (화)
'인사이드 르윈' 다양성영화 새 역사 쓰다
상태바
'인사이드 르윈' 다양성영화 새 역사 쓰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3.04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미국 인디영화계의 거장 감독인 코언 형제가 국내 다양성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1월 29일 개봉된 코언 형제의 첫번째 음악영화 ‘인사이드 르윈’이 개봉 34일 만인 3일 소규모 개봉 영화의 ‘흥행 대박’ 기준인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3일 전국 누적관객수는 10만124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스크린 20개).

이는 상업영화 1000만 관객동원 의미와 같다. 또한 최근 소규모 개봉 영화 흥행작인 ‘마지막 4중주’의 57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39일보다도 훨씬 단축된 기록임은 물론, 역대 코언 형제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파고’의 9만6000명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수입마케팅사 블루미지 측은 60개 스크린 이하 소규모 개봉 영화 중 가장 빠른 기록이자 역대 1위라고 밝혔다.

 

‘폼페이’ ‘논스톱’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작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900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인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와 같은 대작 틈바구니에서 일궈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이렇듯 쟁쟁한 영화들 속에서도 작품의 완성도와 감동적인 메시지가 꾸준한 입소문으로 전파되며 개봉 5주차인 현재 예매율에서 최근 개봉된 일부 상업영화들마저 제치고 11위(4일 오전 7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블루미지 이명진 팀장은 “30~40대 관객 점유율이 80%, 20대 관객이 20% 차지하고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포크음악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20대에게는 아날로그에 대한 새로운 감성을 어필한 것 같다”며 음악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모든 이들에게 코엔 형제가 건네는 위로”(네이버/ckzk****), “비 오는 날 조용한 방안에서의 라디오 같은 영화!”(네이버/pro7****), “음악, 배우, 연기, 스토리, 영상미. 뭐하나 나무랄 곳이 없는.. 좋은 영화였습니다!”(네이버/rabi****)를 비롯해 “1960년대 라이브 카페를 배경으로 주연배우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음성으로 듣는 ‘500Miles’ ‘Fare Thee Well’ ‘Hang me, Oh Hang me’의 매력에 푹 빠졌다” “CG 가득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지쳐 있었는데 감성을 회복시켜줬다” 등의 관객평은 이 영화가 일부 ‘시네필’의 코드를 맞춘 것을 뛰어넘어 대중과 소통하고 있음을 웅변한다.

19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비주류 포크 뮤지션 르윈 데이비스의 7일간의 여정을 담은 ‘인사이드 르윈’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전미 비평가협회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gooli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