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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막 합류 빨간불' 강정호, 피츠버그에 보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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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막 합류 빨간불' 강정호, 피츠버그에 보은할 수 있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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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강정호는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다. 우리는 그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

지극정성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주전 내야수 강정호(30)를 끝까지 끌고 가려 하고 있다. 사람을 헤칠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피츠버그는 일단 강정호를 안고 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에 대한 기대감을 접지 않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헌팅턴 단장은 “여전히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기다린다”면서 “강정호는 추운 날씨에도 계속 몸을 만들었다. 우리는 그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사고를 저질렀다. CCTV로 찍힌 화면이 매우 충격적이었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강정호는 이달 초 1심 공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지만 항소한 상태다. 형량을 줄여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서이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명단에 올렸다.

지난해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린 데 이어 음주사고까지. 피츠버그 입장에선 강정호가 매우 실망스럽지만 일단 선수의 복귀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오프시즌 동안 열심히 운동했고 우리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몸이 돼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약간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몇몇 경기를 뛰어야 할 것”이라고 팀에 복귀한 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강정호의 복귀시기에 대해서는 “그를 위해 짧은 시간에 많은 타석을 경험하게 할 수 있지만 그가 언제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이달 트레이닝 코디네이터를 한국으로 보내 강정호의 몸 상태를 확인할 정도로 정성을 쏟아 부었다.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강정호는 야구로서 피츠버그에 은혜를 값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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