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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명장 위성우 있으매…우리은행, 레알신한 정복은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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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명장 위성우 있으매…우리은행, 레알신한 정복은 '시간문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20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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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즌 연속 WKBL 통합우승, 이 기록 2년 더 이어가면 신한은행 넘을 수 있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명장 위성우(46)가 있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우리셀로나’ 아산 우리은행이 ‘레알’ 신한은행을 넘는 건 이제 시간문제인 듯하다.

20일 적지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우승이었다. 정규리그 0.943(33승 2패)의 승률로 역대 프로스포츠 최고 승률을 찍은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연승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내내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기에 우리은행의 우승을 의심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 [용인=스포츠Q 주현희 기자] 5년 연속 통합우승이 확정된 뒤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밟히고 있는 위성우 감독.

이는 위성우 감독의 빼어난 지도력이 없었다면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다. 위 감독은 전주원 코치와 함께 우리은행으로 옮긴 2012~2013시즌부터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걷어냈고 자신이 부임하기 전까지 5년간 5-6-6-6-6위의 비밀번호를 찍은 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부임 첫해에 직전 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구가한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정상에 오르더니 이후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우리은행을 명실상부 여자프로농구(WKBL)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위성우 감독은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지옥훈련으로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 등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외국인 선수들도 제대로 선발해 팀에 잘 녹아들게 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김단비와 홍보람, 최은실, 이은혜 등 짱짱한 식스맨 자원들도 키워내며 또 한 번 명장의 포스를 내뿜었다.

위성우 감독에게 우승은 해마다 돌아오는 행사인 듯하다. 신한은행 코치로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패권을 거머쥐었고, 우리은행 감독으로 옮긴 2012~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5시즌 연속으로 우승, 총 11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일궜다.

아울러 이번 우승으로 위 감독은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과 함께 WKBL 사상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감독 순위 공동 1위로 올라섰다.

▲ [용인=스포츠Q 주현희 기자] 위성우 감독이 20일 우리은행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레알신한’ 정복이다. 우리은행은 통산 9회 우승으로 이미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지만 연속 시즌 통합우승 기록은 신한은행에 뒤져 있다. 신한은행은 위 감독이 코치 시절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현재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우리은행은 다음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모두 우승컵을 거머쥔다면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2018~2019시즌까지 이어간다면 연속 시즌 통합우승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다른 5개 팀들이 우리은행을 따라잡는 것이 버거워 보이고, 우리은행의 전력도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신한은행의 기록을 넘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우리은행의 최강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위성우 감독에게 브레이크를 걸 지도자가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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