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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t위즈 폭주, 정대현-하준호-김연훈도 깨우는 무한경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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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t위즈 폭주, 정대현-하준호-김연훈도 깨우는 무한경쟁 효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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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시범경기 2승째-하준호 타율 4할대, 김연훈-심우준-김동욱도 깜짝 활약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놀랍다. kt 위즈가 단단히 달라졌다. 무한 경쟁이 기대감이 적었던 선수들까지 불타오르게 만들고 있다.

kt 위즈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kt는 6승 1무로 단연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진욱 감독은 무한경쟁을 예고했고 이는 선수들의 반등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범경기 활약을 시즌 전체로 확대 해석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지난해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선수들의 맹활약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호투한 정대현이 대표적이다. 정대현은 통산 11승 24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한 미완의 대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2차례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2승을 따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점도 이형종에게 솔로 홈런으로 내준 것이 유일했다. 특별한 위기도 없었다.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이용찬, 유희관, 노경은 등을 10승 선발 투수로 만들어낸 김진욱 감독의 칭찬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예사롭게 볼 일은 아니다.

이날 타선에서는 하준호가 폭발했다. 1회 우전 안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놓은 하준호는 3회 헨리 소사의 시속 143㎞ 속구를 받아쳐 쐐기 투런 아치를 그렸다.

2008년 프로에 입단해 풀타임 시즌을 보낸적이 없는 하준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준호를 비롯해 김연훈이 0.455(11타수 5안타), 심우준이 0.364(22타수 8안타), 김동욱이 0.313(16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들은 모두 프로에서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이다. 무한 경쟁 체제 속에서 절실함이 빛을 발하고 있다.

기존 핵심 자원인 이대형, 박경수, 이진영, 장성우 등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대형과 이진영은 5할에 육박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년 연속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kt는 스토브리그에서 마땅한 영입 없이 새 시즌을 맞았다. 시범경기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력은 최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t가 시범경기의 기세를 이어가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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