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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이닝 무실점 드디어 찾아온 '따뜻한 봄', LA 다저스도 고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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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이닝 무실점 드디어 찾아온 '따뜻한 봄', LA 다저스도 고무됐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2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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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전 선발등판, 4이닝 안타 하나만 허용하고 무실점…4회말에는 선취타점까지 기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에게 따뜻한 봄이다. 부상을 털어버리니 이젠 무한상승 기류를 탄다.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째 연속 무실점에 타점까지 기록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즈와 2017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고 안타를 단 하나만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1회초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2회초 KBO리그에서 건너온 에릭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을 뽐냈다. 류현진은 테임즈 이후에도 2루수 앞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3회초 첫 타자 스쿠터 게넷에게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안타로 여섯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끝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삼진과 투수 앞 땅볼, 우익수 플라이로 깔끔하게 3회초를 마쳤다. 4회초 역시 유격수 앞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간단히 3명만 상대했다. 류현진은 4회초 마지막으로 상대한 테임즈를 상대로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 완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 힘을 내자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신바람을 냈다. 3회말 첫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4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투수 맷 가르자를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3루에 있던 스캇 반슬라이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은 5회초부터 루이스 아빌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 9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만을 기록, 평균 자책점이 1.00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는 1회초 실점으로 3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삼진을 4개나 잡아내며 위력을 뽐냈다. 비록 안타를 3개 허용하고 볼넷도 하나 있었지만 미국 언론은 미국 언론에 관심을 보였다.

류현진은 3번째 등판에서도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에서 2이닝을 던졌던 류현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닝을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어깨 부상 때문에 거의 2년을 날렸던 류현진에게 몸을 만들 기회를 주는 코칭 스태프의 배려다. 류현진은 감독과 코치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4이닝을 던지면서 단 1명의 타자만 출루시킨 것이 그 증거다.

류현진에 이어 나온 아빌란이 4실점하면서 LA 다저스 역시 4-5로 역전패하긴 했지만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빼어났다. 3경기 연속 호투에 LA 다저스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21일 "류현진의 호투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LA 다저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신호"라며 "류현진이 건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LA 다저스도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높은 위치를 넘볼 수 있다. 지난 두 시즌 클레이튼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고군분투했는데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류현진이 가세하면 커쇼와 리치 힐, 훌리오 우리아스, 마에다 겐타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직 류현진은 LA 다저스의 선수 구성도(뎁스 차트)에서 7번째 선발투수다. 하지만 지난해 선발진에 합류해 2승 3패를 기록했던 브랜든 매카시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평균 자책점이 4.85에 이르고 알렉스 우드 역시 승패는 없지만 평균 자책점이 3.18이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의 성적은 압도적이다. 건강한 류현진이라면 올 시즌 선발진 합류 가능성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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