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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BC 첫 우승, MVP 스트로먼의 남다른 '애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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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BC 첫 우승, MVP 스트로먼의 남다른 '애국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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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내 나라를 위해 공을 던질 때마다 자부심이 느껴졌다.”

남다른 애국심이다. 미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우승을 이끈 마커스 스트로먼(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스트로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제4회 WBC 결승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스트로먼의 역투에 힘입어 미국은 푸에르토리코를 8-0으로 꺾고 대회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했다. 5만1565명의 관중 앞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본 스트로먼은 대회 MVP의 영광도 안았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같은 색으로 염색하며 결의를 다졌지만 미국의 높은 마운드를 넘지 못해 우승 문턱에서 또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스트로먼은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를 통해 “재미있었다. 솔직히 플레이오프처럼 느껴졌다”면서 “내 나라를 위해 공을 던질 때마다 자부심이 느껴졌다. 오늘 내 승리를 위해 뒤에서 든든히 받쳐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크게 외친다”고 우승의 감격을 표현했다.

이날 미국은 3회초 이안 킨슬러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5회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앤드류 맥커친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7회 브랜든 크로포드의 2타점 적시타 등 3점을 보탠 미국은 8회 맥커친의 1타점 적시타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짐 릴랜드 미국 대표팀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 그저 미국 팀을 맡을 기회를 얻었고 봉사했을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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