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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3연속 불계승, 월드바둑챔피언십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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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3연속 불계승, 월드바둑챔피언십 챔피언 등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2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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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위팅 상대로 190수 만에 백 불계승…2015년 2월 LG배 이후 2년 1개월 만에 세계대회 정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날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를 상대로 역전 불계승을 거두며 프로 바둑기사의 자존심을 살렸던 박정환 9단이 3연속 불계승을 거두며 월드바둑챔피언십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정환 9단은 23일 일본 오사카 우메다에 위치한 일본기원 간사이총본부에서 벌어진 월드바둑챔피언십 마지막 3번째 대국에서 중국의 미위팅 9단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딥젠고에 이어 미위팅을 상대로 모두 불계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기력을 선보이며 3연승으로 대회 첫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상금 3000만 엔을 거머쥔 박정환 9단은 2015년 2월 LG배 이후 25개월 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 박정환 9단(오른쪽)이 23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간사이총본부에서 열린 미위팅 9단과 세계바둑챔피언십 마지막 대국에서 돌을 놓고 있다. [사진=사이버오로/한국기원 제공]

전날 중반까지 밀리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끝내기 실책을 연발하는 딥젠고에 역전하며 3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던 박정환 9단은 초반 좌변 전투에서 흑 6점을 잡고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우하귀에서 사석작전으로 중앙을 두껍게 하며 승기를 잡은 끝에 200수를 넘기지 않고 불계승을 기록했다.

특히 박정환 9단은 2011년 후지쓰배를 통해 세계대회 첫 우승을 거머쥔데 이어 오사카에서 다시 한번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박정환 9단에 이어 미위팅 9단에도 져 2연패를 기록했던 이야마 유타 9단은 마지막 대국에서 딥젠고에 졌다. 프로 바둑기사와 대국을 벌인 딥젠고는 미위팅, 박정환에 연패했다가 마지막에 승리했고 이야마는 3연패로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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