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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아르헨티나 메시, 산체스 맞선 칠레전 벼르는 3가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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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아르헨티나 메시, 산체스 맞선 칠레전 벼르는 3가지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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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 설욕전 노려, 월드컵 본선 직행 위해서도 승리 절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해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에게 하늘색 유니폼은 슬픈 기억으로 남았다. 아르헨티나의 에이스는 또 다시 칠레에 막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메시는 2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칠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3차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선봉에 서는 칠레를 상대로 9개월 만에 복수를 노리고 있다.

경기에 나서는 메시의 각오가 사뭇 비장할 수밖에 없다.

메시는 지난해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까지 진출했다. 2015년 대회 결승전에서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4-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우승을 향한 염원이 누구보다 컸다. 얄궂게도 칠레와 다시 만났다.

메시는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이번에는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 2-4 패배. 2년 연속 준우승에 메시는 눈물을 머금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 적극적으로 만류해 마음을 돌렸지만 우승컵을 놓친 메시의 상심은 컸다. 메시가 칠레전을 벼르는 이유다.

승리가 절실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남미 지역예선 1위부터 4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5승 4무 3패(승점 19)로 남미 10개국 중 5위다. 6위 콜롬비아(승점 18)에 쫓기고 있지만 4위 칠레(6승 2무 4패, 승점 20)에 승리를 거두면 최대 3위까지도 도약할 수 있다.

다음 경기 일정이 볼리비아 원정이라는 것도 칠레전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하는 이유다. 볼리비아 원정경기는 해발 3600m 이상 고산지대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2013년 3월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 볼리비아전에서 메시는 산소 부족으로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칠레전 승리를 통해 확실히 승점을 챙겨놔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1위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비롯해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헬 디마리아가 동시에 출격한다.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미리 선발 베스트 11을 발표할 만큼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FIFA 랭킹 4위 칠레는 아르투로 비달이 징계로 빠지고 마르셀로 디아스와 가리 메델이 부상으로 결장한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절대적인 역할을 맡고 있지만 중원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도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자신들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메시와 디마리아, 아구에로가 칠레전을 앞두고 밝게 웃으며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피치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칠레를 압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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