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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생선구이거리 맛집 홍보경쟁 후끈!...생생정보통, 백종원의 3대천왕 등 TV에 방영됐다고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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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생선구이거리 맛집 홍보경쟁 후끈!...생생정보통, 백종원의 3대천왕 등 TV에 방영됐다고 자랑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3.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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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알려야 산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시장 생선구이골목 식당들이 후끈한 홍보경쟁을 펼쳐 눈길을 끕니다. 방송 출연, 영화 촬영, 대를 이은 운영 등 간판 문구를 통해 홍보하는 히스토리는 매우 다양합니다. 다들 유명한 식당이라고 안간힘을 쓰는 광경이 미소를 자아냅니다.

동대문 종합시장 B동에서 광장시장 방면으로 나오면 짐 배달용 오토바이가 즐비한 도로가 나옵니다. 그 건너편이 생선구이집이 즐비한 먹자골목입니다. 지난 60~70년대를 떠올리는 비좁은 골목 양쪽에 허름한 분위기를 내는 식당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데, 골목에 갈치·꽁치·삼치 등 생선을 굽는 냄새가 진동하지요.

<사진:동대문 종합시장에 달린 생선구이골목은 전골, 제육볶음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듭니다. 히잡을 쓴 말레이시아 관광객들도 한국음식을 맛있게 먹고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골목 식당의 상당수가 방송에 소개된 맛집이라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골목 중앙 통로의 길이는 약 130m.

이 골목을 걷다 보면 간판마다 SBS 생방송 투데이, VJ 특공대 출연, 백종원의 3대천왕, KBS 생생정보통, 체험 삶의 현장 등에 나왔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집에 불이 나서 이사 와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이색 경력을 내세우는 가게도 있습니다.

이곳 맛집들의 메뉴는 다양합니다. 생선구이 외에 제육볶음 백반, 김치찌개, 된장찌개, 치킨 요리(닭한마리), 곰탕, 설렁탕, 보신탕, 냉면, 순대국, 곱창구이 등 서민음식으로 거론되는 메뉴는 거의 다 있습니다.

커피나 냉음료, 한방차를 먹을 수 있는 가게도 군데군데 포진하고 있습니다. 찻값도 재래시장답게 꽤 저렴한 편입니다. 아메리카노 커피가 1500원입니다.

 
 

동대문 시장의 생선구이골목이 맛집이 몰린 먹자골목으로 유명해진 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푸짐하게 먹는 전통 서민음식의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 식당가로서 맛이 없다는 푸념은 듣지 않는 곳이 이곳의 장점입니다.

두타몰과 밀리오레 등 20대,30대들의 패션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형 쇼핑몰과 동대문종합시장이 부근에 있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한국의 토속 음식을 맛보려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먹자골목으로 찾아들 수밖에 없지요.

 

동대문 시장에 생선구이 골목이 생긴 것은 1970년대 후반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 상인들의 식사를 해결해주기 위해 생겼답니다.

40년 세월이 흐르면서 역사는 전통이 되고, 이윽고 동대문 맛집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 했네요.

한편 생선구이 골목에서 또 다른 재래시장인 ‘종로신진시장’을 통과하면 종로5가 곱창골목으로 이어집니다. 곱창골목은 홍보문구가 요란하진 않지만 호객행위가 심합니다.

 곱창 메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정신건강 관리 차원에서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동대문시장 먹을거리가 그곳에만 있다면 모를까, 손님을 너무 불편하게 하면 반감이 높아지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곱창맛은 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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