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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중국전 리피에 졌다" 일본이 보는 '창사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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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중국전 리피에 졌다" 일본이 보는 '창사 참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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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축구, 중국전 리피에 졌다. 리피 효과다.” (스포니치)

“최하위 중국이 한국 축구를 잡았다. 리피 체제 첫 승이다.” (산케이스포츠)

“한국 축구, 적지에서 중국에 뼈아픈 패배” (스포츠호치)

한국의 축구 중국전 패배는 일본으로서도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역대 전적 18승 12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중국에 한국이 0-1로 졌으니 옆 조에서 순항 중인 일본에게도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스포니치는 23일 밤 “대파란이 일어났다. 중국이 한국을 잡았다”며 “이는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구축한 ‘중국판 카테나치오’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여우’ 리피 감독은 전임 가오홍보 감독이 추구했던 수비축구와 달리 원터치 패스를 통한 탈압박, 빠른 역습, 확률 높은 세트피스 공격으로 대어 한국을 잡았다.

산케이스포츠 역시 “최하위 중국이 홈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통한의 2패째를 당했다”며 “한국은 후반 신장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투입했지만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중국 간의 외교적 문제에 주목했다. 매체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사드, THAAD) 배치를 둘러싸고 양국 간 긴장이 높아졌다. 1만명의 경찰이 배치된 삼엄한 분위기 속에 중국이 한국 축구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이어 “홈팀 중국이 전반 34분 위다바오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한국은 공격을 퍼부었지만 맺지를 못했다”며 “경기 종료 직전에는 양팀의 뒤섞여 몸싸움까지 벌이는 장면까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 모두 3승 1무 1패(승점 10)로 각 조 2위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을 향한 비난 수위는 높아지는 반면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착실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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