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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비상, 온두라스전에 모든 것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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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비상, 온두라스전에 모든 것을 건다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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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종예선 2연패로 최하위…코스타리카-멕시코 따라잡으려면 절대 승리 절실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도 북중미의 강호 미국 역시 월드컵 본선 도전사가 끊길 위기를 맞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분수령을 앞둔 미국이 온두라스를 꺾고 북중미 강호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25일(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온두라스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아바야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앞선 최종예선 2경기에서 멕시코, 코스타리카에 무릎을 꿇었다. 멕시코에 1-2로 졌던 미국은 코스타리카에 0-4로 완패하면서 북중미 최종예선 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을 쌓지 못했다. 부진이 거듭되자 미국은 2011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하고 브루스 아레나 감독을 선임했다.

아레나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미국의 월드컵 역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뤄냈고 북중미 골드컵에서도 2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미국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끈 지도자다. 위기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은 아레나는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미국은 주요 선수들의 복귀 소식이 반갑다.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 팀 하워드(에버튼), 제오프 카메론(스토크 시티) 등 베테랑들이 부상 회복과 동시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온두라스전에 '올인'하는 미국의 각오를 엿볼 수 있다.

미국과 맞붙을 온두라스는 1승 1패(승점 3)로 최종예선 4위에 올라있다. 약체로 꼽혔던 파나마와 첫 경기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던 온두라스는 2차전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3-1로 꺾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은 조별예선을 거쳐 살아남은 6개국이 홈앤어웨이 방식의 풀리그로 경기를 벌인다. 상위 3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서고 4위는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친 승자와 최종 맞대결을 펼쳐 월드컵 진출을 결정짓는다.

미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두 코스타리카(2승, 승점 6)와 멕시코(1승 1무, 승점 4), 파나마 등을 따라잡으려면 온두라스전 승리가 절실하다. 만약 온두라스에도 지게 된다면 미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역사가 끊길 판이다.

미국이 온두라스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 진출 계기를 마련하고 북중미 맹주로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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