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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치밀한 리허설' 두산베어스 니퍼트, 괜히 에이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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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치밀한 리허설' 두산베어스 니퍼트, 괜히 에이스가 아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2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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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운동장 정리 시간에 쉬었다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연습을 해보고자 했다.”

과연 에이스다운 발언이다. 한 치의 오차 없이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두산 베어스 1선발 더스틴 니퍼트(36)가 또 한 번 눈부신 투구를 펼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니퍼트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니퍼트의 역투에 힘입어 두산은 LG를 2-1로 꺾고 6승(3패 2무)째를 수확했다.

이날 니퍼트는 철저히 개막전에 맞춰 공을 던졌다. 100%의 힘으로 공을 던졌다는 게 그의 이야기. 그래서인지 속구 최고 구속이 평소 수준인 시속 149㎞까지 올라왔다. 총 86구 중 55구가 속구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한 니퍼트는 LG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웃었다. 체인지업(15구)과 슬라이더(8구), 커브(8구)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넥센 히어로즈전(5이닝 1실점)을 포함해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또 니퍼트는 시즌 때와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5회까지 투구수(80구)를 모두 채웠음에도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운동장 정리 시간에 쉬었다가 마운드에 오르는 루틴을 지키기 위해서다.

경기 후 니퍼트는 “시즌 때처럼 던지려 했다.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며 “앞선 경기까지는 6회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연습해봤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한화 이글스와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니퍼트는 “개막전 투구수는 100개까지 생각하고 있다. 상황을 봐야겠지만 그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전에서 전력으로 던지지 않았던 니퍼트는 이후 두 경기를 뛰면서 점점 정규리그에 걸맞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빼어난 자기관리로 팀의 앞문을 든든히 지켜주는 니퍼트가 있기에 두산은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개막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니퍼트의 투구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시기에서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하고 있다. 특히 불펜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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