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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학 2홈런-득점 1위, 정근우 없는 한화이글스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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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학 2홈런-득점 1위, 정근우 없는 한화이글스에 '단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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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경학 홈런은 정근우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2루수 고민을 덜어주는 단비나 다름 없다.

강경학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종일에서 SK 와이번스 오수호의 시속 144㎞짜리 빠른공을 잡아당겨 비거리 105m짜리 솔로홈런을 때렸다.

▲ 2017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2개나 때린 강경학. 정근우가 빠진 한화 내야의 희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신장 180㎝, 몸무게 72㎏의 강경학은 홈런형 타자가 아니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 1군 4시즌 통산 209경기 동안 그린 아치가 단 4개 뿐이다.

단일 시즌 가장 많이 때린 대포가 2015년의 2개인데 공교롭게도 그게 한날 나왔다. 그해 6월 2일 목동 원정 넥센 히어로즈전이었는데 이는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 멀티홈런 경기다.

그런 강경학이 2017 시범경기에서는 2홈런을 때렸다. 지난 16일 대전 홈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의 속구를 잡아당겨 담장을 넘기더니 열흘 만에 또 ‘손맛’을 봤다.

홈런 2개는 지난해 홈런왕 최정(SK), FA 4년 몸값 100억원인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쏘아올린 ‘한방’과 같은 숫자다. 시범경기 전체 선수 중 공동 4위에 해당한다.

강경학은 정근우가 돌아올 때까지는 주전 2루수를 맡아야 한다. 1982년생인 정근우는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든 나이다.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강경학이 자라야 한다.

강경학은 하주석이 지치거나 다치면 유격수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중요성이야 두말 하면 잔소리다.

홈런으로 득점 1위(10개)로 시범경기를 마친 강경학이다. 준수한 수비력에다 장타력까지 갖춰가는 그는 과연 정규리그에서도 이 기세를 이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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