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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아는형님' '한끼줍쇼' 강호동 '무한도전' 유재석 ‘게 섰거라!’ 투톱 부활은 진실일까?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4.12 10:29 | 최종수정 2017.04.12 19: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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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2017년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 시장이 다시금 유재석 강호동의 투톱 체제를 맞고 있다. 투톱의 한 축을 담당하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강호동이 다시 살아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유재석-강호동의 '예능 투톱 시대', 그 부활 조짐의 겉과 속을 살펴보자.

◆ 유재석-강호동 '대권 전쟁' 대한민국 예능프로의 르네상스기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 예능계는 두 명의 거물급 MC 유재석과 강호동 투톱의 전성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시초격인 '무한도전'과 '1박 2일'로 대표되는 두 사람은 국내 예능사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은 것은 물론이고 '둘이 아니면 대한민국 TV는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상파 예능을 장악했다.

유재석 [사진=스포츠Q DB]

당시 유재석의 경우 '무한도전'을 비롯해 토크쇼 형식의 '해피투게더'와 '놀러와', 게임 예능 '런닝맨' 등 당시 최고 인기를 달리던 평일과 주말 예능 프로를 진행하고 있었다. 강호동 역시 만만치 않았다. '1박 2일'부터 토크쇼 '무릎팍 도사', 경연 예능프로 '스타킹' 등 각종 예능프로의 MC 자리를 꿰찼다.

두 사람이 대부분의 예능프로를 독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예능인의 인기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지상파 3사 연말 연예대상에서도 매년 번갈아 가며 주인공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현재까지 유재석은 12회, 강호동은 8회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이들의 활약은 대한민국 예능사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 충분한 것들이었다. 비록 유재석과 강호동이 예능을 독식하는 구조가 완성되면서 예능프로그램의 다양성 저하와 '돌려막기'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둘의 활약으로 예능프로의 스펙트럼은 넓어졌고 새로운 경쟁력을 찾을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 '뜻밖의 사건'으로 투 톱 체제에 균열이 가다

하지만 이 구도는 2010년대에 들어와 서서히 깨지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유재석의 독주체제'가 완성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현상은 모두 강호동의 부진이 큰 역할을 했다.

사실 강호동 부진은 MC 역량 때문이 아닌 외부 요인으로 시작됐다. 바로 세금탈루혐의였다. 그는 2011년 9월 세무조사를 받았고 세금 과소납부 의혹이 일게 됐다. 고액의 소득을 올리는 강호동이 세금탈루 혐의가 불거지자 비난 여론은 확대돼 갔다. 결국 강호동은 이 사건이 터진 지 며칠 만에 잠정은퇴 선언을 했고 방송에서 완전히 하차하게 됐다.

강호동의 방송하차는 불과 1년이었지만 인기 전선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됐다. 1년 후 방송에 복귀한 강호동은 예전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청자의 여전한 불신과 거부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잠시 숨을 고르던 신동엽 이경규 등 경쟁 MC들의 부활과 김구라 같은 신진 MC의 고속 성장이 맞물리며 일어난 결과였다.

자연스럽게 강호동은 '무릎팍도사', '스타킹', '우리 동네 예체능' 등 자신을 대표하던 예능프로그램의 폐지를 맛보며 지상파 방송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부활이 아닌 몰락이었다.

반면 유재석의 경우는 강호동과 완전히 다른 행보를 걸었다. 강호동의 라이벌로서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그는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MC로 올라서게 됐고 꾸준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예능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관련 연예기획사 이 모 대표는 "강호동은 세금탈루혐의 의혹이 일게 된 순간부터 사실상 몰락의 길을 스스로 걷기 시작한 것"이라며 "주기가 빠르고 트렌드 변화가 심한 예능 시장에서 1년의 공백기는 너무 길었다. 결국 경쟁 MC와 신진 MC들에게 자리를 다 내주고 지상파 방송사에서 퇴출당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호동 [사진=스포츠Q DB]

◆강호동 2017년 부활의 조짐 신호탄을 쏜 비결?

2017년은 유재석의 '예능 독주시대'에 뭔가 변화 조짐이 보이는 한해다. 지상파 예능을 장악하고 있던 유재석이 ‘해피투게더’와 ‘런닝맨’의 시청률 부진과 ‘무한도전’의 휴식기 등의 이유로 주춤한 사이 강호동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강호동이 부활 조짐을 보이게 된 이유는 그가 보여준 새로운 도전 때문이다. '예능' 하면 지상파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여전한 상황에서 강호동은 과감하게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로의 진출을 선언했고 그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에너지와 강력한 카리스마로 프로그램을 지배하는 타입의 MC 강호동 스타일이 지상파보다는 다소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에서 제대로 먹힌 것이다.

현재 강호동이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종편 예능인 '한 끼 줍쇼'와 '내 손 안의 부모님', '아는 형님', 케이블채널 tvN 예능인 '신서유기'다. 이중 '한끼줍쇼'와 '아는 형님'의 경우 종편예능사에서 기록될 만한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얻으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지상파 예능은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강호동이 이끄는 종편, 케이블 예능프로의 선전이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유재석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유재석이 주춤한 사이를 틈타 강호동이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것으로 투톱 시대가 다시 열렸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강호동은 부활 조짐을 보이는 것이지, 완벽하게 부활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 A 예능PD는 "강호동이 케이블 종편을 통해 부활 조짐을 보이는 것은 맞다. 하지만 '부활한' 것은 아니다. 누가 뭐래도 최고의 예능 MC라면 지상파 채널에서 독보적인 시청률과 지속성을 갖춘 프로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강호동은 현재 그것이 없다. 반면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가지고 있다"며 "케이블이나 종편에서 장기적인 인기 예능을 만든다는 것은 솔직히 힘겹다. 이것은 강호동의 부활에 큰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아직 투톱 시대의 복귀라고 규정하기는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스포츠Q DB]

◆ 진정한 유재석, 강호동 예능 투톱 시대는 언제쯤?

현재 유재석과 강호동의 예능 투톱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지만 강호동이 종편과 케이블 예능을 통해 또 한 번 진화한 토크 개그와 소소한 웃음 능력을 지상파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제2의 '투톱 시대'는 돌아올 수밖에 없다. 물론 신동엽 김구라 이경규 등 기존 새로운 MC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강호동은 강력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통한 일명 '몸개그'에 능한 MC였다. 소소한 웃음을 만들어 내는 토크 능력은 유재석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몇몇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건재한 유재석과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에서 '와신상담'하며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강호동이 다시 투톱체제를 형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박영웅 기자  dxhero@h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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