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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준우승으로 더 강해진 이미림, LPGA 투어 29개월만에 3번째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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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준우승으로 더 강해진 이미림, LPGA 투어 29개월만에 3번째 우승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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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클래식 마지막날도 7언더파 선전…준우승 유소연 비롯 박성현-허미정까지 톱5 진입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2017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우승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2번의 아쉬운 준우승으로 한층 단단해진 이미림이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자신의 경기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 6593야드)에서 끝난 2017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상금 27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 유소연(27·메디힐), 오스틴 언스트(미국)를 6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미림은 이로써 루키 시즌이던 지난 2014년 8월 마이어 LPGA 클래식과 10월 라인우드 LPGA 클래식 등에서 2승을 거둔 이후 29개월여 만에 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이미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뒤 2014년 LPGA에 데뷔, 루키 시즌에 2승을 거두는 등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그는 우승과 인연이 멀었다. 2015년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와 KIA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미림은 좀처럼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이미림은 2015년 준우승 2회를 포함, 톱10 진입이 5차례에 그쳤다.

지난해는 이미림에게 뼈아픈 시즌으로 남았다.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준우승은 더욱 아쉬운 기억으로 다가온다. 이미림은 마라톤 클래식 4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7타를 줄이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결국 우승컵은 리디아 고에게 돌아갔다.

이어 벌어진 브리티시 여자오픈도 마찬가지였다. 1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치는 대활약을 펼치고도 2라운드 1언더파, 3라운드 3언더파에 그쳐 쭈타누간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4라운드에서는 오히려 1타를 잃으며 3타차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미림에게 찾아왔던 4번의 준우승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KIA 클래식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이미림은 1, 2라운드에서 모두 4타씩 줄이며 상위권에 포진했고 3라운드에서는 5타를 줄이며 2015년 KIA 클래식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허미정(28·대방건설)과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 묶였지만 이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만을 펼쳤다.

오히려 무너진 쪽은 허미정이었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이미림을 맹렬하게 추격했던 허미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오히려 1타를 잃어 공동 8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미림은 전반 9개홀 가운데 짝수번 홀을 제외한 나머지 5개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5타를 줄였다.

이후 이미림은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로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5, 16번홀 연속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미림의 우승과 함께 한국 선수들은 톱5에 4명이나 포진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3라운드까지 공동 8위였던 유소연이 6타를 줄여 14언더파 274타로 언스트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한달 만에 올 시즌 두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또 올 시즌 4번의 출전에서 모두 톱10에 들었고 3번이나 톱5에 진입했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 역시 4타를 줄여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허미정, 게리나 필러(미국), 카린 이처(프랑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허미정은 버디 4개를 낚았지만 보기도 4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허미정은 지난해 9월 라인우드 LPGA 클래식 준우승 이후 6개월 만에 톱5에 진입했다.

전인지 역시 공동 4위가 유력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통한의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1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밖에 박인비(29·KB금융그룹)과 김세영(24·미래에셋)은 7언더파 281타로 미셸 위(미국), 아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6년 만에 미국 본토 LPGA 복귀전을 치른 안시현(33·골든블루)은 아비아라 골프클럽 코스 레코드인 9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이정은(29), 김효주(22·롯데)와 함께 공동 3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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