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모비스-LG 맞대결 "모든 것을 건다"
상태바
모비스-LG 맞대결 "모든 것을 건다"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04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비스 이기면 1위 확정, LG 이기면 최종전까지 지켜봐야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울산 모비스냐, 창원 LG냐.

이번 주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팀의 향방이 가려진다. 각 팀 별로 2~3경기씩 남겨놓은 프로농구는 오는 9일 최종전을 끝으로 6라운드 54경기의 대장정을 마친다.

정규리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1, 2위 자리가 결정되지 않았다. 모비스가 39승13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LG가 38승14패로 그 뒤를 한 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두 경기씩 남겨놓은 두 팀은 오는 7일 울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 대결의 승패에 따라 정규리그 1위의 향방이 갈리게 된다.

▲ LG의 골밑을 이끌고 있는 신인 김종규. LG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경우 김종규가 신인왕을 차지할 확률도 매우 높아진다. [사진=KBL 제공]

◆ 모비스가 승리할 경우

가장 깔끔한 경우다. 현재 모비스는 LG, 전주 KCC와 경기를 앞두고 있고, LG는 모비스, 부산 KT전을 남겨놨다.

7일 홈경기에서 모비스가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다. 39승인 모비스는 LG전을 승리할 경우 40승 고지를 밟게 된다. 반면 38승의 LG는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남은 1경기를 이겨도 39승에 그친다.

3위 서울 SK도 이미 15패를 안고 있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도 39승 밖에 되지 않는다.

◆ LG가 승리할 경우

LG가 모비스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긴다.

일단 LG가 모비스전을 이긴다면 양팀의 시즌 성적은 39승14패로 같아진다. 그리고 최종전을 이기면 40승 14패로 정규리그를 마치게 된다.

이럴 경우 먼저 양팀의 상대 전적으로 우승을 가린다. 두 팀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 맞붙었고 LG가 2승3패로 뒤지고 있다. 하지만 7일 경기에서 LG가 이기면 3승3패 동률이 된다.

상대 전적이 같을 경우 두 팀의 득실차(득점에서 실점을 뺀 점수)로 순위가 가려진다. 현재 LG는 모비스에 총득점 득실차에서 -4로 뒤지고 있다.

LG가 만약 5점차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 앞서게 된다.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 중요할 때 한방을 터뜨려 주는 문태종은 여전히 4쿼터에 가장 위력적인 사나이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LG가 모비스전을 4점차로 이긴다면 두 팀의 득실차가 같아지기 때문에 전체 팀에 대한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모비스는 경기당 78.3득점과 동시에 69.6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 기록 모두 정규리그 1위이며 평균 득실차는 무려 +8.7점이다. 반면 경기당 평균 득점 2위의 LG는 경기당 77.5점을 득점하고 71.5점(3위)을 잃어 평균 득실차 +6점이기 때문에 모비스가 앞선 순위를 가져가게 된다.

LG가 4점차 미만으로 승리하고 두 팀이 남은 경기를 이겨도 LG는 우승이 불가능하다. 두 팀의 승패가 같은 가운데 LG가 득실차에서 밀리기 때문에 LG는 그대로 2위에 머무르게 된다.

▲ 7일 맞대결에서는 문태종-문태영간 형제 대결도 주목받고 있다. 모비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동생 문태영. [사진=KBL 제공]

그러나 이같은 경우의 수는 9일 벌어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패 결과가 같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만약 LG가 모비스에 5점차 이상으로 이긴다고 하더라도 최종전에서 KT에 지고 모비스가 KCC를 이긴다면 40승 14패의 모비스가 39승15패의 LG를 누르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반대로 LG가 4점차 미만으로 승리했을 경우에도 모비스가 KCC에게 패하고 LG가 KT에 승리한다면 LG 40승14패, 모비스 39승15패로 LG가 정규리그를 제패한다.

모비스가 이긴다면 모비스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지만 LG가 이기면 오는 9일 최종전까지 모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막판 치열한 1위 경쟁에서 두 팀의 맞대결은 분명 분수령이기에 모든 농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iversoon@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