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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그곳에 가고 싶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3월말~4월초 개화 절정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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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그곳에 가고 싶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3월말~4월초 개화 절정이래요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3.27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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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고가고 싶은 2017년 봄축제 중 최고

[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이맘때 전남 여수 여행코스의 백미는 광양만을 끼고 있는 영취산입니다.

산의 정상은 진례봉(509.6m)으로 그리 높지 않고 등산하기에도 크게 힘들지는 않은 편입니다.

영취산 진달래는 정상의 서쪽, 봉우재와 시루봉 일대, 개구리바위, 가마봉 일대 등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달래 축제 행사장이 마련된 돌고개에서 오르다보면 터널을 이룬 진달래 군락이 눈에 띕니다.

봄날 남도여행의 백미 '영취산 진달래꽃'

영취산은 어느 방향에서든 일정 수준 높이의 산마루금에 올라서면 군락지가 환하게 펼쳐집니다.

산행 계획을 짤 때, 기본적으로 봉우재와 도솔암, 진례봉을 둘러본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쪽 산기슭에 흥국사라는 고찰도 있고 거기에는 벚꽃 목련꽃 등이 핍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의 양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김소월의 대표적인 시 ‘진달래꽃’의 일부지요? 영변이 북한의 핵시설 단지로 알려져, 지고지순한 사랑의 전령사 진달래에 파괴의 대명사인 핵무기의 이미지가 겹쳐져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진달래 개화시기는 보통 매년 3월말에서 4월 초중순입니다. 그때마다 많은 인파가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장을 비롯한 군락지로 몰려드는 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탁월한 힐링 효과 때문입니다.

 

참꽃, 두견화 등으로도 불리는 진달래는 진달래전, 진달래술 등에 식용재료로 널리 사용됐답니다. 피를 맑게 하거나 여성의 생리를 원활하게 하고 동통을 완화하는 등 치유에도 약재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매력은 역시 시각적 자극에 의한 정서순화 효과가 아닐까요? 순도 높은 연분홍색으로 산허리를 휘감는 매혹적인 자태! 입이 떠억 벌어지고 경탄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감탄을 몇 번 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훌훌 날아가고 인생이 즐겁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매년 이맘때, 가볼만한 주말 여행지를 추천하라면 단연 국내 3대 진달래 군락지가 꼽힙니다.

 여수 영취산, 거제 대금산, 마산 무학산이 그 장소들입니다. 그 외에도 강화 고려산, 창원 천주산, 부천 원미산 등이 진달래 명소로 꼽힙니다.

진달래꽃이 만개해 터널을 이루는 곳이 두어 군데 있습니다.

 

<영취산 등산코스>

1. 돌고개(진달래 축제 행사장)- 진달래 군락지 (40분 소요)

2. 흥국사-봉우재(50분)

3. 상암초등학교-봉우재(50분)

4. 돌고개-진달래 군락지-봉우재-정상(진례봉)-흥국사(종주코스, 4시간 30분)

*봉우재에서 정상까지는 600m이며 30분 걸립니다. 봉우재의 근처에 보이는 봉우리는 시루봉입니다.

여수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가 있습니다. 향일암 일출과 동백꽃, 오동도 동백과 해식지형, 돌산대교 야경, 여수해상 케이블카, 바다에 기암괴석이 떠 있는 거문도·백도, 걷기 코스로 명성이 자자한 금오도 비렁길 등입니다. 어딜 가나 푸지게 나오는 남도 음식을 먹으며 멋진 상춘 여행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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