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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전향 박승희, 대표 발탁 기회는 1000m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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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전향 박승희, 대표 발탁 기회는 1000m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9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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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1·2차 합계 80초68로 6위…1000m서 2위 안에 들면 태극마크

[태릉=스포츠Q 박상현 기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화성시청)가 단 한번에 국가대표로 발탁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1000m가 있기 때문이다.

박승희는 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겸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500m 1, 2차 합계 80초68로 전체 6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에서 3조 아웃코스를 배정받은 박승희는 힘차게 질주했지만 40초49로 출전선수 16명 가운데 7위에 그쳤다. 이어 2차 레이스에서는 6조 인코스에서 뛰면서 40초19로 기록을 끌어올렸지만 역시 전체 6위에 그쳤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500m와 1000m 등 단거리에서는 모두 4명을 뽑게 되어 있다. 가장 먼저 500m 상위 2위와 1000m 상위 2위 이내의 선수를 뽑은 뒤 두 종목에서 동시에 2위 안에 들어간 선수가 있다면 500m 차상위 선수가 뽑히게 된다. 그래도 4명이 채워지지 않으면 1000m 차상위 선수가 선발된다.

▲ [태릉=스포츠Q 최대성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가 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코너를 돌고 있다.

세번째 경우에서도 4명을 선발하지 못하면 각 종목 4위 이내 선수에 한해 500m와 1000m 포인트 합산으로 선수를 뽑게 된다.

하지만 전년도 세계 종목별 선수권 남녀 각 1위 또는 2, 3위 선수 가운데 최상위 성적 1명에게 우선선발권을 준다. 올림픽 시즌에서는 올림픽 종목별 남녀 각 1~3위 선수를 우선 선발한다. 이 규정에 따라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서울시청)가 먼저 대표에 뽑혔다.

이날 이상화가 1차 38초83, 2차 38초88, 합계 77초71로 500m 1위에 오른 가운데 장미(한국체대)가 1차 39초98, 2차 39초96, 합계 79초94로 2위에 올라 대표선수에 뽑혔다.

박승희가 대표선수로 뽑히려면 30일 벌어지는 1000m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상화가 예상대로 1000m 1위를 차지한다면 500m 2위에 오른 장미와 1000m 2위 선수, 500m 3위 선수가 대표로 발탁된다. 만약 장미가 1000m에서도 2위에 오른다면 1000m 3위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된다.

이에 대해 제갈성렬 전 대표팀 감독은 "500m는 순간적인 폭발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 1년, 2~3년은 해야만 입상권에 들 수 있다"며 "하지만 1000m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 박승희의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1000m에서 2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남자 5000m에서는 이승훈(대한항공)이 6분39초27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김철민(한국체대)이 6분47초93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고병욱(의정부시청) 역시 6분50초31의 기록으로 3위 안에 들어 대표팀에 발탁됐다.

여자 3000m에서는 김보름과 전예진(이상 한국체대)이 4분24초06과 4분24초29의 기록으로 1, 2위에 올라 3000m 상위 2위 이내 선수에게 먼저 돌아가는 대표선수 자격을 획득했다.

▲ [태릉=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상화가 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힘찬 질주를 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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