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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8개' 최민호, 현대캐피탈 자존심 지킨 거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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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8개' 최민호, 현대캐피탈 자존심 지킨 거미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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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안방서 LIG손해보험 꺾고 2위 도약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현대캐피탈 센터 최민호(26)가 거미손의 위력을 발휘했다.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우뚝 섰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LIG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블로킹 쇼를 펼친 최민호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19 25-18)로 이겼다.

안방에서 승점 3점을 보탠 현대캐피탈은 승점 7점(2승2패)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LIG는 승점 2점(1승2패)에 묶이며 6위에 머물렀다.

▲ 최민호(왼쪽)가 한 경기에서 블로킹 8개를 잡아내며 팀의 2위 도약을 이끌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자랑하는 공격수들인 문성민-리버만 아가메즈(이상 현대캐피탈)와 김요한-토마스 에드가(이상 LIG)의 쌍포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존재감을 높이며 주인공이 됐다.

LIG전을 치르기 전까지 세트 당 0.75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던 최민호는 이날 블로킹 8개를 잡아내며 세트 당 1.063개까지 늘렸다. 리그 2위 쥬리치(한국전력)와 격차를 0.349개로 늘리며 독주체제를 굳힌 최민호다.

최민호의 블로킹 벽 앞에 LIG 에드가는 평균 득점보다 떨어지는 18점(공격성공률 43.24%)에 그쳤다. 범실도 양 팀 최다인 12개에 달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범실로 무너진 LIG를 쉽게 제압했다. LIG는 무려 13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세트를 헌납했다.

2세트는 LIG의 승리로 끝났다. 아가메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LIG는 세트 후반 이강원과 하현용이 점수를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강력한 서브로 LIG의 리시브를 흔들어놨고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LIG는 최민호의 블로킹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4세트도 힘으로 밀어붙였다. 문성민과 최민호가 공수에서 제몫을 해준 현대캐피탈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은 LIG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팀 내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68.96%)을 올렸다. 아가메즈가 16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최민호가 블로킹 8개 포함 13점으로 펄펄 날았다. LIG는 김요한이 21점(공격성공률 59.37%)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에드가가 평소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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