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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0.171-황재균 시범경기 5호 홈런, 너무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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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0.171-황재균 시범경기 5호 홈런, 너무 다른 행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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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행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연봉이 2000만 달러(222억원)인 베테랑 추신수의 2017 시범경기 타율은 0.171(41타수 7안타)인 반면 개막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한 황재균은 시범경기 5호 홈런을 날렸다. 타율은 0.349(43타수 15안타)에 이른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맞아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4경기 연속 부진이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루킹 삼진을, 5회말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홈런과 타점이 하나도 없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간절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황재균은 또 ‘사고’를 쳤다.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만나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날았다.

4회초 수비 때 조 패닉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황재균은 이어진 공격에서 우월 투런포(시범경기 5호)를 작렬했고 8회 1사 만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범경기 성적은 5홈런 15타점 6득점. 선발 출전이 극히 드문 가운데 일궈낸 놀라운 숫자들이다. 더군다나 3루수 황재균은 ‘생존’을 위해 1루수, 좌익수까지 병행하고 있다.

황재균은 개막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면 연봉 150만 달러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합의한 여러 옵션을 달성할 경우 최대 160만 달러를 추가 인센티브로 수령한다.

시범경기의 내용이 정규리그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추신수의 경우 2005년 빅리그에 데뷔, 산전수전 모두 겪은 베테랑이니 ‘본 게임’에서는 한결 나아질 게 자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4회(오른 종아리 염좌, 왼 햄스트링, 허리 통증, 왼 손목)나 부상자명단(DL)에 올라 팀이 치른 162경기 중 고작 27.8%(45경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우려스런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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