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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흥국생명-IBK기업은행 분수령 격돌, 리시브에 3차전 승리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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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흥국생명-IBK기업은행 분수령 격돌, 리시브에 3차전 승리 달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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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통틀어 1승 1패서 3차전 잡은 팀이 11번 가운데 9번 챔피언 등극…화력 극대화시킬 수 있는 리시브 안정이 관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5전 3선승제의 단기전에서 3차전을 잡아야 챔피언에 오르는 것은 진리다. 남녀를 통틀어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였을 때 3차전을 잡은 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그렇다.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이 2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맞붙는다. 

원정 1, 2차전을 1승 1패로 만든 IBK기업은행은 홈에서 3, 4차전을 벌이기 때문에 흥국생명보다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팽팽했던 두 팀이 원정에서 1승씩을 챙겼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승을 챙기고 화성으로 돌아왔듯 흥국생명 역시 화성에서 원정 승리를 챙기고 최소한 홈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전에서 1승 1패였을 때 3차전을 잡은 팀은 거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남녀를 통틀어 11번 가운데 9번이 그랬다. 남자부의 경우 역대 4번 있었는데 4번 모두 챔피언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7번 가운데 5번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2번의 예외를 경험한 팀이다. 흥국생명은 2005~2006 시즌에서 1차전을 지고 2차전을 잡은 뒤 3차전을 내줘 벼랑 끝으로 몰렸지만 4, 5차전을 연달아 잡으며 창단 첫 우승을 경험했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 서울 Kixx와 2013~2014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지고 2, 3차전을 연달아 이겨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지만 4, 5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는 팀이 유리해지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은 3차전에 모든 것을 건다.

두 팀 모두 화력에 있어서는 발군이다. 흥국생명에는 정규리그에서 각각 758득점과 479득점을 책임졌던 러브와 이재영이 있고 IBK기업은행에는 각각 742득점과 460득점을 올린 리쉘과 박정아가 있다. 이재영과 박정아는 국내 선수 득점 1, 2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득점에서는 흥국생명이 앞서보이지만 공격 성공률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한발 앞선다. 정규리그에서 리쉘과 박정아는 각각 44.19%와 37.94%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러브와 이재영은 각각 38.03%와 37.18%에 그쳤다. 화력에 있어서는 거의 대등하다고 봐야 한다.

물론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블로킹과 허점을 꿰뚫는 속공도 중요하다. 그만큼 센터의 역할도 관건이다. 흥국생명의 김수지와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맞대결도 팽팽하다. 김희진은 원래 포지션이 센터가 아니지만 유미라와 김유리 등 IBK기업은행의 센터진이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에 라이트를 보면서도 사실상 센터처럼 뛴다.

그렇다면 결국 승패는 오히려 리시브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리시브가 불안하면 토스도 쉽게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화력을 죽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실제로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이겨낸 흥국생명은 리시브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2차전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러브의 공격 성공률이 26.23%로 뚝 떨어지는 바람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2차전 1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린 김미연을 뺀 뒤 오히려 2세트부터 4세트가 술술 풀려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2010~2011 시즌 준우승 이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2008~2009 시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이에 비해 IBK기업은행은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2년 만에 우승을 노리기 떄문에 큰 경기에 강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는 늘 아주 사소한 것에서 승패가 가려진다. 이것만 보더라도 리시브가 최대 승부처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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