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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전자랜드 박찬희, 아킬레스건 지적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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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전자랜드 박찬희, 아킬레스건 지적에 '진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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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제가 슛 성공률을 높여야... 제일 아쉬운 사람은 저죠.”

인천 전자랜드의 대들보 가드 박찬희가 다른 팀 선수들의 공격에 진땀을 흘렸다.

박찬희는 28일 서울 양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유도훈 감독과 더불어 전자랜드의 대표로 참석했다.

▲ 박찬희(오른쪽)가 동료들의 '디스'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BL 제공]

각 구단 선수들이 전자랜드에 질문하는 코너. 그런데 허웅(원주 동부), 양동근(울산 모비스),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박찬희를 향해 질문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허웅은 박찬희를 향해 “전자랜드의 승리를 위해 플레이오프에서 슛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익살스럽게 물었다.

박찬희는 생애 첫 도움왕에다 수비5걸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슛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필드골 성공률이 38.8%, 3점슛 성공률이 17.7%에 불과하다.

“내가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답변한 박찬희는 곧이어 양동근에게도 ‘디스’를 당했다.

양동근은 “찬희를 마크하는 수비가 거의 아래 지역까지 가더라”고 따끔한 지적을 했다. 박찬희는 씁쓸한 표정으로 “제가 뭐...”라고 말끝을 흐렸다.

유도훈 감독이 대신 마이크를 집더니 “그것까지도 전술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미친 선수가 나왔으면 하는데 박찬희의 슛이 갑자기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박찬희와 KGC인삼공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오세근도 동갑내기 친구를 난감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같이 뛸 때는 잘 들어갔는데 요즘은 아쉽더라”는 ‘돌직구’였다.

박찬희는 “제일 아쉬운 사람은 저”라며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대로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 농구는 수학이 아니니까 갑자기 들어갈 수도 있다. 조심 좀 하셔야겠다”고 응수했다.

슛이 좀 약해도 ‘한 농구’하는 박찬희이니 견제 차원에서 나온 발언들이었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웃음바다로 만든 허웅, 양동근, 오세근의 ‘박찬희 공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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