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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 끝내주는 입담, "기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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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 끝내주는 입담, "기도하세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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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의 주인공은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28일 서울 양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짧지만 센스 넘치는 답변으로 수차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리온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어 6강 플레이오프가 펼쳐지는 동안 한결 여유가 있는 추일승 감독은 “(인천) 전자랜드가 4강에 올라와 우리의 상대가 됐으면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28일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동료 감독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은 정규리그 3위 서울 삼성과 6위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승자와 새달 11일 고양에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추일승 감독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고양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고양체육관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의 거리는 25㎞로 차로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추 감독의 걸쭉한 입담은 갈수록 재미를 더했다.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이 “오데리언 바셋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데”라며 “플레이오프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일승 감독은 아주 시크하게 “그걸 알면 정규시즌에서 우승했다”고 답해 김영만 감독을 웃겼다. 오리온의 시즌 전 목표는 통합우승이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애런 헤인즈의 기량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추 감독은 “질문 안 하기로 해놓고...”라더니 “대외비”라고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추 감독의 재치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대화할 때 화룡점정을 찍었다.

유도훈 감독이 “전자랜드와 맞붙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가 삼성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물었다.

“기도하세요!”

추일승 감독의 임팩트 있는 다섯 글자 답변에 모두가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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