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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기싸움' 모비스 양동근-동부 허웅, 4강 갈 가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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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기싸움' 모비스 양동근-동부 허웅, 4강 갈 가드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2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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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3차전 시리즈 마감" 도발에 양동근 "혹시 모르니 4차전" 응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3차전에 끝내겠다. 자신 있다.” (원주 동부, 허웅)

“4차전, 한 번 질까봐 혹시 몰라서...” (울산 모비스, 양동근)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신구 가드가 6강 플레이오프를 목전에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28일 서울 양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는 최고의 가드 양동근(36)과 그의 아성에 도전하는 허웅(24)의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 모비스 양동근(왼쪽)과 동부 허웅이 28일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사진=KBL 제공]

허웅이 먼저 도발했다. “3차전에서 모비스를 누르고 4강에 오르겠다. 자신 있다”면서 “3차전이 홈(원주)이라 빨리 끝내고 쉬고 싶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우승반지만 5개를 보유한 양동근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4차전에서 시리즈가 마무리될 것이라 예상한 그는 “혹시 몰라서 한 번 질까봐,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라고 응수했다.

올 시즌 성적은 허웅이 낫다. 정규리그 전 경기(54)를 소화하며 11.83점, 2.6리바운드, 3.7어시스트, 1.1스틸로 29경기 9.76점, 2.5리바운드, 4.5어시스트 1.3스틸의 양동근을 앞섰다.

큰 경기 경험에서는 양동근이 허웅을 압도한다. 프로농구 역사상 6회 이상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이는 추승균(8회), 이상민(7회), 조성원 박종천 양동근(이상 6회) 등 단 5명 뿐이다.

이에 반해 허웅은 아직 한 차례도 우승 경험이 없다. 데뷔 이후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다. 이번에는 지난 두 번과는 다른 결과를 원한다. 루키 시즌이던 2014~2015 챔프전에서 모비스에 4전 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을 설욕할 기회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동부가 모비스에 1승 5패로 밀린데 대해 허웅은 “모비스를 만날 때 백투백(이틀 연속) 경기가 많았다”며 “우리 팀에 나이 많은 형들이 많아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 플레이오프는 다르다 본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김태술(서울 삼성)이 “양동근은 5년 전부터 안 좋다고 하고도 여전히 잘 한다”며 수비 계획을 묻자 허웅은 “동근이 형이 볼을 최대한 못 잡게 체력으로 승부하려 한다”며 “(시즌 초반) 부상도 당했고 체력도 완전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부상을 입어 합류가 늦었던 양동근은 “시즌을 3개월 밖에 안 뛰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웃더니 “초반에 많이 못 뛰어 팀에 미안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웃음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양동근과 허웅, KBL 간판 가드들의 움직임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좌우될 확률이 높다. 정규리그 4위 모비스와 5위 동부는 오는 30일 밤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5전 3승제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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