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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방송사 걱정은 그만', 프로야구 독자적 비디오판독으로 공정성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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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방송사 걱정은 그만', 프로야구 독자적 비디오판독으로 공정성 키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8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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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업 규정도 강화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중계사 때문에 오늘은 합의판정하면 안 되겠다.”

지난 시즌까지 종종 들렸던 야구팬들의 볼멘소리였다. 2014년 심판 합의판정이 도입됐지만 간혹 중계 카메라로도 정확히 포착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고 이 때마다 팬들은 답답함을 표출했다.

올해부터는 이 같은 일이 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17 KBO리그 달라지는 사항’을 발표했다. 비디오 판독과 스피드 업에 대한 변경이 있었다.

▲ 올해부터 프로야구에 독자적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된다. 심판진이 아닌 비디오 판독 센터를 통해 정·오심이 가려진다. [사진=스포츠Q DB]

명칭도 ‘심판 합의판정’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바뀐다. 주체가 심판진에서 비디오판독 센터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각 구단이 합의판정 요청을 하면 심판팀장과 대기심판, 해당 판정 루심을 제외한 경기운영위원이 심판실에서 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정·오심을 가려냈다.

올해부터는 달라진다. 외부에 비디오 판독 센터를 설립해 판정의 공정성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구단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을 경우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정·오심을 판단하고 심판진은 인터컴 장비를 통해 판독결과를 수신 받아 판정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KBO는 이를 위해 각 구장에 비디오 판독 전용 카메라를 3대씩 설치했다. 판독센터에서는 판독관 3명과 전문 엔지니어 3명이 참여한다.

KBO는 이 외에도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을 병행한다. 경기 중 투수 교체 시간(2분30초→2분20초), 주심의 연습투구 지시 시간(2분10초→2분)을 모두 줄인다. 또 타자가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할 시 1루 베이스에서 장비를 벗어 주루코치에게 전달하던 방식에서 타석에서 장비를 모두 탈착한 뒤 출루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건강 관리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 시작 시간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까지 퓨처스리그 경기는 시기와 무관하게 오후 1시에 시작됐지만 올해부터는 4~6월과 9월에는 오후 1시, 7,8월에는 오후 4시에 개시한다. 또 혹서기인 7월 24일부터 3주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6시부터 야간 경기로 펼쳐진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오는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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