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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아] 진땀 승으로 지킨 2위, 낙제점이었던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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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아] 진땀 승으로 지킨 2위, 낙제점이었던 경기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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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경기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승리를 챙겼다. 조 2위를 지켰다는 것 이상의 성과는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전반 4분 홍정호의 선제골로 1-0으로 신승했다.

4경기 만에 선제골을 넣어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86분 동안 답답한 경기가 지속됐다.

▲ [상암=스포츠Q 주현희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에서 3번째)이 28일 시리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1-0 승리로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 악수를 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보냈고 구자철과 남태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들었다.

시리아를 상대로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전술은 전반 4분 만에 나온 골로 슈틸리케의 작전은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손흥민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홍정호가 왼발 슛으로 이를 마무리했다.

이후 손흥민과 기성용 등이 과감한 슛을 날리며 지속적으로 시리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기대를 모은 손흥민의 볼 컨트롤을 세밀하지 못했다. 주장 기성용이 노련한 플레이로 공격을 풀어나가려 했지만 전반적으로 공격 작업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대표팀의 첫 번째 교체 카드는 한국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8분 고명진을 빼고 한국영 투입으로 수비 강화를 꾀했다.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후 후반 25분 황희찬 대신 수비 가담이 좋은 이정협을 투입했다. 후반 40분에는 구자철 대신 황의조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리기도 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연달아 상대에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골키퍼 권순태의 잇따른 선방으로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바를 맞힌 시리아의 슛도 한국으로서는 천만다행이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 1무 2패, 승점 13을 기록하며 조 2위를 지켰다. 이란(승점 14)과 중국(승점 5)의 경기가 진행 중이지만 이란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지만 홈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의 실망감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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