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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양키스행 낮게 점치는 미국 언론의 냉정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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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양키스행 낮게 점치는 미국 언론의 냉정한 시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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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닷컴 전망 "양키스, 강정호와 계약하지 않을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올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현지 언론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강정호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됐던 뉴욕 양키스가 손을 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저지 지역 언론 NJ닷컴은 29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데릭 지터의 대체자로 강정호와 계약을 맺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키스의 강정호 영입 가능성을 따졌다.

매체는 강정호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한 뒤 결론적으로 양키스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강정호가 올시즌을 마친 뒤 MLB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언론이 강정호의 양키스행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사진=스포츠Q DB]

올시즌을 끝으로 프랜차이즈 유격수였던 지터가 팀을 떠나는 양키스는 새 주전 유격수를 찾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스티븐 드류와 헨리 라미레스가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 역시 다수의 매체를 통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NJ닷컴은 강정호의 양키스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는 않았다.

강정호의 공격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네 시즌이나 20홈런 이상을 때렸고 올해 타율과 타점, 득점에서 매우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는 서른 두 살의 드류나 서른 살의 라미레즈보다 어리다. 따라서 지터를 대체할 장기적인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다. 우선 한국 프로야구와 MLB의 수준차이다. 매체는 “한국 프로야구는 MLB보다도 한 수 아래인 일본 프로야구(NPB)보다 수준이 낮은 리그”라며 “한국에서 기록한 강정호의 공격 지표가 MLB에서 유지된다고 보장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최희섭이 MLB에서 활약했던 유일한 선수였는데, 그도 2005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다른 매체에서 지적했던 타격 자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매체는 “타격 시 발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는 것이 한국보다 빠른 공이 날아드는 MLB에서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올시즌 성적이 일시적인 것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NJ닷컴은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강정호의 올해 성적이 수치상으로만 가장 높은 시즌인지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선 시즌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제시했다.

매체는 결론에서 “양키스는 강정호를 거를 것이다. 다만 최대한 고려할 수 있는 것은 드류처럼 단기계약으로 영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가장 이상적인 지터의 후계자로 지목되지는 못했지만 강정호는 몇 가지 장점을 통해 MLB에서 뛸만한 실력을 갖춘 유격수로 평가됐다. 강정호의 MLB 진출 도전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더욱 궁금해지게 됐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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