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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 여자친구 vs 구구단, 'FINGERTIP'·'나같은애' 무대의상이 같은 듯 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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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 여자친구 vs 구구단, 'FINGERTIP'·'나같은애' 무대의상이 같은 듯 다른 이유는?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3.2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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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지난 2015년 데뷔한 여자친구와 2016년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구구단은 2017년 같은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약 1년의 활동기간의 차이가 나는 두 그룹의 무대 위 의상은, 경력에 따른 걸그룹 이미지의 변화를 나타냈다.

여자친구와 구구단은 지난 22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음악프로그램 ‘쇼! 챔피언’ 생방송 무대에 올랐다. 두 걸그룹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콘셉트의 의상을 통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각자의 음악적 분위기를 보여줬다.

여자친구 '핑거팁(FINGERTIP)' 무대 의상 [사진 = ‘스포츠Q’ DB]

6일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컴백한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현재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방식을 표현한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등의 노래를 내놓으며 청순하고 순수한 콘셉트로 활동했던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층 파워풀해진 퍼포먼스만큼이나 강렬해진 의상으로 시선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쇼! 챔피언’ 무대에 오른 여자친구는 마치 군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성숙해진 그룹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짧은 치마와 니삭스로는 다소 과해질 수 있는 강한 분위기를 다운시켰고, 의상을 타이트하게 연출해 여자친구의 몸매라인을 드러냈다.

여자친구의 ‘핑거팁’에서는 ‘탕탕탕 핑거팁’이라는 가사에 맞춰 총을 겨누는 안무인 이른바 ‘사격춤’이 포인트다. 여자친구는 파워풀해진 퍼포먼스만큼이나, 이에 어울리는 의상으로 음악적 성장과 독보적인 정체성을 자랑했다. 

구구단 '나 같은 애' 무대 의상 [사진 = ‘스포츠Q’ DB]

여자친구의 데뷔년도보다 1년 뒤인 2016년에 나타난 구구단(하나, 미미, 나영, 해빈, 김세정, 소이, 샐리, 미나, 혜연)은 여전히 풋풋하고 상큼한 콘셉트로 활동 중이다.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 타이틀곡 ‘나 같은 애’로 활동하고 있는 구구단은, 처음 보는 남자에게 반한 소녀가 자신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노래의 내용만큼이나 상큼하고 발랄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구구단은 ‘쇼! 챔피언’에서 러블리하면서도 깜찍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원피스 의상으로 ‘나 같은 애’의 발랄한 콘셉트를 살렸다. 보랏빛의 원피스에는 프릴과 리본 등의 포인트가 달려있어 각 멤버들의 개성까지 돋보이게 만들었다. 

구구단의 의상에서 더욱 주목할 점은 여자친구와 마찬가지로 니삭스를 매치했다는 것이다. 니삭스는 과하지 않은 섹시함을 연출하면서도 풋풋한 이미지를 동시에 내는 효과가 있어 강한 노출을 지양하는 소녀 콘셉트의 걸그룹들이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갓 데뷔한 신인 걸그룹들에게선 청순 혹은 순수 콘셉트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활동이 이어지면서 순수한 이미지의 걸그룹들은 점차 성숙해진 콘셉트로 탈바꿈한다. 이는 약 1년간의 활동기간에서 차이를 보인 여자친구와 구구단의 의상이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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