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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수 타율 0.375' 김현수, 박병호-황재균 등 코리안리거 동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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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수 타율 0.375' 김현수, 박병호-황재균 등 코리안리거 동반 상승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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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아 ‘좌투수 트라우마’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17 MLB 시범경기에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좌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추가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타율 0.302를 기록,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왼손 투수만 만나면 기가 죽었다. 18타수 무안타.

반쪽짜리 타자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왼손 약점 극복이 절실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이를 지적했다. ‘타격 기계’로 불렸던 국내 무대에서는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좌투수를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으며 좌투수 극복 가능을 내비쳤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삼진, 3회초 2사 2루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팀이 3-1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하이메 가르시아를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날렸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타율을 0.255에서 0.259(54타수 14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 우투수 상대 0.239(46타수 11안타)보다도 훨씬 좋았다.

김현수 외에 다른 코리안 빅리거들도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뉴욕 메츠전 3-3으로 맞선 8회말에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서 5차례 등판한 오승환은 첫 경기에 1이닝 2피홈런 3실점을 기록한 뒤 이후 4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도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시즌 5호포를 날렸다.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타율 0.362(47타수 17안타)에 5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팀 1위, 타점은 2위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도 시카고 컵스전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349에서 0.356(45타수 16안타)로 올랐다. 5홈런 15타점으로 팀 내 홈런 2위, 타점 1위다.

전날 등판한 LA 다저스 류현진도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4경기에 나서 1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정규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합류 소식을 전했다.

동반 활약 속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만 다소 아쉬운 모양새다. 41타수 7안타, 타율은 0.171. 하지만 경기 출전 기회는 누구보다 많이 주어질 예정이다. 정규 시즌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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